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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추석 민심 행보가 역겹다. 팍팍한 민심을 모를 턱이 없다. 민심 핑계 선거운동이다. 서민이 살 수 있는 정치 발전의 길은 유권자 혁명뿐이다”우리 민족은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할 정도로 추석이 오기를 고대하며 살았다. 온갖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계절이라 배를 줄이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리라. 그만큼 먹고 사는 게 큰 일 이었다는 반증이다. 지금은 어떤가. 추석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많아 보인다. 귀성, 차례 상, 인사치례 등 경제적 부담 때문이다. 먹을거리가 많은 것은 이미 매력적인 이유가 못 된다. 귀성. 고생스럽다. 그래도 막상 고향에 도착하면 흐뭇하다. 부모형제, 일가친척, 친구, 고향 땅이 반갑다. 차례 상. 손도 많이 가고 경제적 부담도 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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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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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은 세월호법이 시급한 민생법안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 재벌에 대한 특혜를 ‘민생’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민생을 위한다는 정부와 정치권의 말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 역대 정부와 여당은 “야당이 시급한 민생 법안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도 우리는 이 말을 들으며 살아간다. 세월호법에 막혀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단다. 최 경환 경제팀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민생법안은 무려 9개에 달한다. 민생 법안이 허술해 민생이 어렵다는 말로 들린다.최 장관은 엊그제까지 여당 원내대표였다. ‘시급한’ 상황이라면 그때 서두를 일이다. 장관이 된 후에라도 민생의 엄중함과 시급함을 알고 서두르는 것은 환영한다. 문제는 그의 일 처리 방식이다. 원내대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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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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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요체는 협상과 조정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을 위해 많은 조정중재 전문가들이 절실히 요구된다”1948년 8월 15일. 헌법이 제정 되고 정부가 수립 됐다. 대한민국 역사의 시작이다. 그로부터 67년. 역사는 수많은 분수령을 넘었다. 6·25 전쟁(50년), 4·19 혁명(60년), 5·16 쿠데타(61년), 10·26 박정희 사망(79년), 5·18 광주민주화운동(80년), 전두환의 정권 찬탈(81년. 제5 공화국), 6·29 선언(87년, 노태우 직선제 개헌). 독재 정권 몰락과 민주화 과정의 역사다. 협상이나 조정은 없었다. 피를 동반한 투쟁과 폭력으로 얼룩졌다.‘민주주의공화국’에서 독재정권이 판을 쳤다. 그리고 ‘민주화’ 20년이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협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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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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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몽준과 남 경필은 아들들 때문에 망했다. 정치 생명의 위기다. 회초리가 사라진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 시쳇말로 ‘잘 나가는’ 집들이 무너지는 이유는 대부분 자식들에 있다.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탓에 선대의 부와 명예를 지키지 못해 ‘송곳 집안’으로 만들어 버린다. 부자의 자식은 부지런히 일을 하지 않아도 호사를 누린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돈을 보고 몰려든 사람들이다.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한다.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등 권력자의 자식들은 돈과 권력을 모두 등에 업고 산다. 부자의 자식 보다 더 ‘안하무인’이 되기 쉬운 환경이다.정 몽준 의원의 아들은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비뚤어진 아들의 한 줄 글이 서울 시장에 출마한 아버지 정 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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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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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세월호 정국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야당 압박은 해법이 아니다. 스스로 나서 여야가 양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신문을 편다. 한 면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담겨있다. 세월호 법과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계속, 접점이 안 보인다는 기사가 가장 눈에 띈다. 지루하게 보아 온 사안이다. 새로운 사안이 아닌데도 언론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알 수 있는 가장 큰 ‘뉴스’로 다뤘다. 왜일까.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은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세월호 참사가 난지 4개월이 다 되간다. 유가족의 요구는 다 들어줄 것처럼 떠들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는 물론, 정치권의 태도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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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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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이익 챙기느라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 3연패 했다. 이제 공천이 당선인 시대는 지났다. 호남의 경고다. 정치 지도자를 키우지 못한 김 대중 선생이 원망스럽다”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은 우리 호남이 젖을 먹여 키운 ‘자식’ 같은 존재다. 그 이름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수없이 바뀌었다. 통칭 민주당으로 불려온 제1 야당 으로서의 지위는 이어졌다. 독재 권력의 엄청난 탄압도 온 몸으로 이겨냈다.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이력은 화려하다. 아니 처절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신 익희‧ 조 병옥‧ 정 일형‧ 유 진산‧ 김 영삼‧ 김 대중‧ 노 무현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배출 했다.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 내렸다. 40년의 독재 권력에서 국민을 해방 시키는 데 앞장 섰다. 권력은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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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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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시끄럽다. 와글와글 이다. 유 병언씨의 사망 ‘사건’ 때문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도피 행각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유 씨가 부패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느닷없다. 어제 검찰이 6개월 짜리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는데 오늘 시신으로 발견됐다니 황당하지 않은가.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다. 어제는 검찰이 유 씨 검거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은 경찰이 유 씨 시신을 찾았다고 한다.큰 사건이 나면 검‧경 합동수사가 상식이다.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유감스럽게도 검찰과 경찰은 말로만 ‘합동’ 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는 ‘따로국밥’ 이었다. 마치 누가 더 무능한가를 다투는 모습만 국민들에게 들켰다. 경찰은 시신 발견 40일이 지나서야 유 씨임을 밝혔다. 어이없을 정도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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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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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질의 응답 시간이 진도 빨리 나가는 수업 시간 같아서는 안된다. 질타와 주문이 잇달아야 한다. 꿀먹은 벙어리 같은 의원은 가라” 문득 자치단체 의원들의 활동상이 보고 싶다. 업무 보고를 받는 첫날. 오랜만에 관청에 가는 발걸음이 서먹하다. 군의회. 널찍하지만 조용하다. 담당 과장들이 배포한 자료를 읽어 내려간다. 의원들의 질의 시간. 의사 진행을 맡은 의장을 포함, 8명의 의원들에게 발언 시간이 주어졌다. 한 두명의 의원과 보고 하는 담당 과장 사이에 그저 그런 질의 응답이 오간다. 추상 같은 호통을 기대했다. 실망이다.머리 속에서 그려본다. 질타하는 의원들. 진담 흘리며 변명하고 사과 하는 공직자들의 모습이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전혀 딴판이다. 호통도 없다. 따끔한 질책도 없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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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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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의 공천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방선거 반타작으로 살만 하니까 도진 고질병이다. 이러다간 당이 깨진다. 중용의 리더십 창출을 주문한다”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국면이다. 무려 15개 선거구다. 국회의원 정수의 5%에 달한다. ‘미니 총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적 관심사는 당연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하새정연)의 공천이다. 한 달이 지나도록 양당은 공천전(公薦戰)만 치렀다. 유권자가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는 겨우 20일만 주어졌다. 선관위 등록 마감일을 감안하면 보름 남짓이다. 이 정도면 정치권의 횡포다. 국민에 대한 무례를 넘어 무시다.지역민(호남)들의 관심은 단연 새정연의 공천이었다. ‘참신한 인물’을 공천 하겠다는 말에 기대도 컸다. 웬걸. 사냥한 먹잇감을 다투는 맹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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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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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으로 국가 존망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반도에 낀 먹구름은 우리 스스로 걷어내야 한다”장맛비가 내린다. 예년에 비해 늦었다. 가뭄 끝의 단비다.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도 많다. 식중독, 계곡에 불어난 물, 축대 붕괴, 빗길 교통사고, 감전, 낙뢰 등 걱정하고 주의 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장마전선은 차가운 오호츠크 해 기단과 따뜻한 남태평양 기단이 만나 힘겨루기를 하면서 형성 된다. 한반도 등 동아시아 기후의 특징이다. 반복되는 기후 현상이다. 재해 예방이 가능하다. 그래도 재해는 그치지 않는다.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먹구름은 한반도의 장마철처럼 오락가락 할 것이다. 세계 최강국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부딪치는 곳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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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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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알제리 전은 세월호, 문창극에 이은 참사다. 국민과 국가를 슬프게 했다. 명장 반열에 오르지 못한 감독 기용이 아쉽다”수준이 낮아지면 고통스럽다. 높아지면 즐겁고 행복하다. 서서히 낮아지면 그 고통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갑자기 낮아졌다고 판단되면 박탈감과 함께 밀려오는 고통은 참기 힘들다. 높아지는 경우의 만족감이나 행복감도 마찬가지다. 점차 높아지면 느끼지 못한다. 급격한 수준의 상승을 느낄 때는 짜릿하다.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가 다 그렇다. 각자가 중시하고 좋아하는 분야일수록 감정의 기복은 크게 마련이다.문제는 국가적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다. 98년의 IMF 사태는 하늘에 먹구름이 낀 것 같았다. 국민 모두가 고통을 넘어 공포감에 휩싸였다. 이듬해 골프 선수 박 세리가 US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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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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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개조는 커녕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문창극은 국가와 민족을 비참하게 만드는 최악의 인사다. 공모하든지 수입하는게 낫다”세월호 참사 66일. 12명 시신의 인양 소식은 10일이 넘도록 감감이다. 잊히고 있다.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온 나라를 분노와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참사다. 시신 인양 작업이 언제 끝날지 예측도 나오지 않는다. 정부 인사들은 ‘관피아’라는 굴욕적 욕을 먹었다. ‘국가개조’가 당연시 됐다. 정치인들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줄 것 처럼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갔다.시간이 지나면서 정부나 정치권이나 옛날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눈물을 흘리는 사진으로 정치적 효과만 봤다. 추락하는 지지도를 반전시켰다. ‘국가개조’는 벌써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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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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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선거’가 살아있다. 후보자가 주는 돈은 수탈을 위한 미끼다. 이를 뿌리 뽑을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누구나 고향에 관심이 많다. 나도 다르지 않다. 귀향 계획을 세우고 있어 예전에 비할 바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유심히 지켜봤다. 선거 문화가 어릴 적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비쳤다. 밥 먹이고, 선물이나 돈을 뿌리는 것은 똑 같다. 밥 사는 것은 직접 확인도 했다. 돈 관계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돈을 뿌렸다거나 뿌린다는 등의 소문은 무성했다. 유권자들은 돈 뿌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였다. 뿌린다고 믿었다.도시 지역에서는 ‘돈 선거’가 거의 사라졌다. 영향력 있는 인사나 단체에 금품을 전달하는 경우, 아직 잔재가 남아있기는 하다. 노무현 정권의 ‘돈 안쓰는 선거’법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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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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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이 지역민을 내편, 네 편으로 가른다. 공천 폐지 없는 국민화합은 공염불이다”지난 50일. 너무 길었다.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데로 되는 것이 없었다. 와중에 선거 한다고 부산스러웠다. 되돌아본다. 생때같은 자식들 잃은 가족들의 슬픔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그 처절한 울음소리에 귀를 막지는 않았는지. 무책임한 ‘관피아’와 정치인들을 감시해야 할 눈을 감지는 않았는지. 나라를 개조해야 한다고 크게 소리쳐야 할 입을 닫고 있지는 않았는지.그래도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삶을 멈출 수는 없다는 핑계로 세월을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릴 수는 없다. 돌려서도 안 된다. 똑같은 참사가 우리, 아니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영부영 잊고, 어물어물 넘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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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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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과 건강 회복을 위해 찾은 요양병원 화재는 또 하나의 충격이다. 김 영삼 정권이 연상된다. 관피아 척결 등 실질적 대책이 아쉽다”한달 보름.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가 17명이나 된다. 정부의 대책, 후속 조치, 수사, 실종자 수색 상황 등에 관한 소식에 국민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있다. 분노와 슬픔도 가시지 않았다. 불만과 불안 속에 살아간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란 경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니나다를까. 사흘 연속 화재 사고가 잇달았다. 26일 고양 시외버스종합터미널, 27일 시화공단, 28일 장성 요양병원 화재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 뚜껑만 봐도 놀란다더니 뉴스를 접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 8명이 숨진 고양 터미널 화재는 세월호 사고와 닮은 점이 많다. 불법 공사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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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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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지역 한 후보로부터 조용하고 엄숙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대통령의 담화에 실망했지만 이 후보자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대한민국은 지금 국상중이다. 304명의 희생자. 국민들은 그 분들 모두가 우리와 함께 숨 쉬며 살아갈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아니 그 분들이 우리와 유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그 분들이 왜 희생됐어야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한 달이 지나도록 우리는 왜 우리의 자식들을 차가운 바다에 버렸어야 했는지, 어른들은 무엇을 했는지, 이 나라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 자신이, 나라가 용서 되지 않는다. 마냥 눈물이 난다. 미안하다. 슬프다. 화가 난다. 내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어 안타깝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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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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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가 국가 개조론을 불렀다. 관피아로는 불가능하다. ‘새정치’도 좌초 위기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서 진주를 찾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나라가 너무 어수선하다. 세월호가 어영부영 폼 잡고 흘러가던 대한민국을 좌초 위기로 몰아넣었다. 제법 그럴듯하게 국격(國格) 운운하기도 했다. 경제 규모가 어떻고,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하는 나라가 됐다고 자위했다.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 가서 융숭하게 대접 받았다면서 좋아라 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기본이 안 돼 있는 나라로 추락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기본적 시스템조차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 어느 누구도 ‘내 탓’이라고 나서는 자가 없다. 벼슬을 다툴 때는 앞 다퉈 손들고 나서더니 책임질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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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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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은 출세주의자들의 처세술이 아니다. 경제의 기사도다. 출세를 위한 냉철한 두되만 있고 따뜻한 가슴은 없는 공직자들이라니…”‘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 세상에 첫 발을 디디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 현장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구체적 설명이 없어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크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늘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는 걱정에서다. ‘따뜻한 가슴’은 조금 느리게, 조금 둔하게, 조금 손해 보는 듯 살면 될 것 같다. 그러면 크게 책잡히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어려운 것은 ‘냉철한 두뇌’다. 늘 무엇이 정의인가, 무엇이 이익인가, 미래지향적인가를 냉정하게 따져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물론 나와 내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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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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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사회가 ‘관피아’로 불린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지 않으려면 나라를 개조해야”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단다. 언론은 그것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라고 표현 하고 있다. 국민들도 사과라고 받아들일까. 나는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다잡으며 하는 말씀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본다. 이 나라 주류 언론들은 “정부 체면이 말이 아니니 잘 해야 할 것” 이라면서 이것저것 주문한 것을 대국민 사과라고 포장했다. 우리 대통령은 참 편하겠다. 언론이 알아서 ‘기어’주니 말이다.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국무회의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인정, 반성하고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아 성명을 발표하는 형식을 갖춰야 진정한 대국민 사과다.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한 것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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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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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사퇴, 안전 시스템, 공직자들의 따뜻한 가슴을 주문한다”내일이면 열흘. 눈물, 한숨, 분노로 지샜다. 이전의 그것들과 다르다. 시간도 약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화가 더 치민다. 나에게. 우리에게. 위정자들에게. 어른인 것이 미안하다. 부끄럽다. 어른 값 못한 죄를 어찌할거나. 무능하고 무책임한 관리, 정치인들에게 삿대질 하면 뭐하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 돌아올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 국내 대형 참사의 역사는 발생 원인에서 뒤처리까지 똑 같다. 부실 공사, 그 뒤에 도사린 공직자 부패, 부도덕, 구조 시스템 부재까지 똑 같다. 당국의 재발 방지 약속은 말 뿐. 그 때문에 참사는 그치지 않았다.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데도 구조 하지 못했다. 인명 피해를 키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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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