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명예로운 상징으로 기대

지난 18일 오후 2시 임진수성사의 준공식이 성황리에 거행되었다.

준공식이 열린 이날, 영광군립도서관 광장에는 관내 기관장들을 비롯한 영광군민 700여명이 참석. 임진수성의 의로운 정신을 기렸다. 영광읍 무령리 관람산 중턱에 자리잡은 임진수성사는 지금으로부터 410년전인 1592년 임진년에 영광의 선비들이 영광군청 오성관에 모여 나라의 흥망이 우리 손에 있다며 죽음으로 군성을 지키자고 동맹을 결의한 55현의 넋을 모실 사우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광의 선비들은 사매당 이응종선생을 중심으로 향토방위군을 결성하고 55인의 의사(義士)와 군민 1백여명이 오성관(筽城館)에 모여들어 죽음을 무릅쓰고 읍성을 지킬 것을 맹서했다. 이를 가리켜 '오성관의 수성동맹(守城同盟)'이라고 부르는데 지금까지 이러한 임진수성의 위대한 정신은 군립 도서관 입구에 옮겨 세워진 수성제현의적비에 함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9년동안 존속돼온 오성창의기념사업회가 임진수성사적보존회로 개편되면서부터 유림들과 수성제현 후손들의 숙원이던 수성사 건립의 단초가 마련됐고, 지난해 4월, 기공식을 거쳐 13개월 만인 이날 역사적인 준공을 맞게 된 것이다.

이대연 임진수성사적보존회 이사장은 "임진 수성에 우리 영광 26개 문중에 55선현이 동참했다"고 밝히며 "나라가 위태로울 때 고장을 구하는 일에 군민 모두가 죽음을 무릎쓰고 일심동체가 된 것은 우리 고장의 대단한 긍지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의원도 "임진수성사는 의향 영광의 가장 명예로운 상징이다"면서 '준공을 계기로 선대의 자랑스런 얼과 궤적을 찾고 다듬어 후대에 전수하는 일에 더욱 열심히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장에는 사매당 이응종선생의 대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축사를 해주는 등 100여명의 수성제현 후손들이 참석, 임진 수성사적보존회와 영광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