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각과 정유재란 열부순절비

▶ 정렬각과 정유재란 열부순절비



정려란 나라에서 충신·효자·열녀를 칭찬하기 위해 그들이 살던 고을 입구에 세우던 비석 또는 문을 가리킨다. 영광 대마 원흥리의 정렬각(도 지정 지방 기념물 22호)도 그러한 충절의 표상으로 지어진 우리 고을의 문화유산이다.

이 각은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왜적들에게 잡혀 대마도로 끌려가던 중 현 경상남도 남해 앞바다에서 순절한 진주정씨 문중 정박의 처 박씨(밀양)부인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유물이다.

처음에는 전남 유림들의 상소에 의해 친가인 영광군 대마면 죽동에 정문(1872년)을 세웠지만 6.25로 인해 불에 타 없어져 1960년 현 위치에 다시 정렬각을 세웠다.

한편 그 당시 왜군의 추적을 받으면서 칠산 앞바다에 뛰어들어 정절을 지킨 동래 정씨와 진주 정씨 문중의 여덟부인(함평 월야)을 기리기 위해 백수읍 대신리 세운 순절비와 나란히 밀양박씨의 비가 「정유재란열부순절비」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칠산 앞바다의 비경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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