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답사를 다녀와서...)
사회복지법인 난원 사회복지사 김여진

지난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지역민, 청소년 등 28명이 참가하여 사회복지법인 난원 부설 지역문화복지연구소(소장 김영수)에서 주최한 해외문화답사 프로그램인 중국문화답사를 다녀왔다.

손꼽아 오던 칠월... 직장인이라는 신분을 뒤로 한 채, 설레는 나의 마음은 이미 중국에 도착해 있었다.

중국탐방에 대한 들뜬 기대와 약간의 불안함이 적절히 가미된 기분을 동행인들의 표정에서도 쉽사리 찾아 볼 수 있었다.

‘중국이란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모두들 이런 표정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여행, 그 자체만 즐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중국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내보니, 중국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한국과 다른 점을 어디서든 찾아 볼 수 있었다. 음식·술·차·교통문화와 사람들의 옷차림까지 모든 것이 한국과는 달랐다.

우리의 주요 답사지역은 중국의 동북부 지역이었는데 신기한 점은 중국 내 에서도 각 지방에 따라 이러한 문화들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음식과 교통문화, 사람들의 옷차림이 눈에 띄게 달랐다.

바로, 중국 속에 작은 중국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는 총 55개의 소수 민족이 살고 있으며 거대한 땅 중국은 이들을 품고 존재하고 있었다.

백두산 유람을 마치고 그 여러 소수 민족 중 하나이며 우리와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조선족의 자치구인 연변을 탐방할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

길림성의 연변조선족자치구는 중국 조선족의 주요 집거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이 지역은 다른 곳과는 달리 교육열이 뜨거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중 윤동주 시인과 문익환 목사가 함께 교육받은 대성학교를 방문하였는데, 소개자료 역시 모두 한글로 되어 있었다. 그 곳의 교사들은 조선족이 타민족에 비해 문화, 교육, 수준이 높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같은 민족으로서 한국의 발전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였다. 자신들이 조선인의 후예임을 잊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은 길거리 상점의 간판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우리민족”이라는 단어가 새삼 소중하게 새겨졌다.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유일하게 국가를 가지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인들에게 잠재적인 경계대상임에 틀림이 없었고, 들뜬 여행에서, 우리로 하여금 가장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던 대성학교의 방문은, 딸을 떼어놓고 오는 어머니와 같은 심정을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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