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여 영광군 초중고 학생 참가해 성황 이뤄

지난 5일 제 30회 옥당문화제 글짓기·그리기 대회가 영광 불갑사 일원에서 펼쳐졌다.

매년 군민의 날 기념행사로 영광문화원(원장 조남식)이 주관하여 개최하는 옥당문화제는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이 지역 청소년들의 문예 제전이다.

이번 문화제 그리기의 주제는 불갑사 주변의 풍경이었으며 글짓기는 추석, 허수아비, 아버지, 상사화를 비롯해 모두 30개가 넘는 다양한 시제들이 제시되었다.

글짓기의 심사위원들은 "삶의 고뇌와 꾸밈없는 진실이 표현된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면서 예년에 비해 작품수는 줄었지만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눈에 띠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체로 산문이 강세를 드러냈고, 운문작품에는 서운한 점이 많았다"고 평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학교 교육에서 일기, 기행문, 보고문 등 산문을 더 많이 접하는데서 오는 현상이며 시 교육의 문제점을 유추에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기 부문에서는 "참가학생들이 대개 사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실사'를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자연과 풍경을 올바르게 관찰하고 표현한 작품들이 많은 점이 이번 대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옥당문화제가 치러진 때는 환절기인 데다가 전국적으로 눈병이 만연돼 주최측은 다수 학생들이 불참할 것을 염려했으나 그리기 440명 글짓기 225명, 총 700명에 이르는 영광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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