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 삼덕초등총동문회 열려...

이미 폐교가 되어버렸지만 폐교가 된 교정(현 새생명마을)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린 법성 삼덕초등학교의 총동문회가 지난 21일 추석을 맞아 실시되었다.

3년째 실시되고 있는 이번 삼덕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황선일) 행사는 이제는 훌쩍 커버렸고 어느덧 사회 속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 모였다. 고향을 떠나 명절을 맞이해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추억 속에 한잔의 술과 웃음을 나누었고 배고프고 어려운 가운데서 열심히 공부해고 살아가던 옛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황선일 총동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연어도 자기 할 일을 다하고 죽을 때는 고향에 돌아와 생을 마감하는데 우리가 어찌 유년시절 코 흘리던 때를 잊을 수 있겠는가"하면서 "비록 모교는 폐교되었지만 그만큼 우리들의 소중한 인연과 우정이 더욱 그리워진다"면서 "생애에 잊지 못할 반가운 하루가 되기"를 기원했다. 또 삼덕초등학교 동문인 이낙연 국회의원도 행사에 참석, 축사에서 "'이 땅에 나서, 이 땅에 살고, 이 땅에 죽는다'는 초등학교 시절 웅변원고를 작성해 주셨던 은사님이 함께 자리해 주어 뜻깊다"면서 초등학교의 어린 시절을 되새겨주면서 지역사랑의 정신을 강조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가졌다. 또한 간단한 기념식 후에는 음식을 서로 나누고 각설이 공연 등을 함께 관람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갖고 각 동문들의 노래실력도 서로 겨루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편, 삼덕초등학교는 지난 1936년 법성포 공립보통학교부설 용덕리 간이학교로 개교하여 지난 96년 폐교까지 48회 총 2,6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총동문회는 2000년 11월 창립해 친목과 장학 등을 위한 활동을 계획,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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