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지음 한길사 펴냄)

대작 <로마인 이야기>로 익히 알려진 시오노 나나미의 영화에세이로 수십편의 영화와 함께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다양하고 풍성한 삶의 단편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과 영화로 자라온 작가 자신이 느낀 감성과 명화의 향연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녀의 대작의 모태가 된 배경에는 스크린의 영향이 컸는데 <트로이의 헬렌>을 감상하며 지중해문명을 동경하게 되었고,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아메리칸 지골로>등 연애 영화 등을 감상하며 주관적이지만 남녀의 애정관계에 관한 역학적 관계를 유머있고 독특하게 글로 표현하고 있다.

수십년전 화려했던 영상속의 명배우들의 명장면들이 영화평과 함께 흑백사진처럼 우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고 영화 속의 명 대사들도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뭔가 머리속을 정화시키고 싶을 때, 사랑, 우정. 인생에 대한 테마별 영화를 선정하고 싶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다시한 번 만나고 싶을 때 이 책한권 펼쳐보자.

우리들에겐 때때로 모든 것을 잊고 꿈꾸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한길서림 김 미 자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