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비아선교회 제공
그 미국 노인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부인을 면회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한국 돈을 잘못 계산해 몇 백 원 때문에 운전사와 시비가 벌어진 것입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은 채 큰소리만 내는 이 두 사람 사이에 인턴 의사는 운전사에게 몇 백 원을 대신 지불하며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에게 그렇게 대하면 되느냐며 나무랐습니다. 그리고 그 미국 노인에게 정중히 한국 사람으로서 사과했다고 했습니다. 곤란한 처지에서 친절한 도움을 받은 그 미국 노인은 인턴의사에게 명함 한 장을 달라한 후 떠났습니다. 얼마 후 이 인턴 의사에게 편지 한 장이 날아왔습니다.
그 미국 노인이 자녀 없이 큰 농장을 경영하다 임종하게 되자 변호사에게 자기 유산을 이 한국인 이에게 양도하라는 유언의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