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 들불놀이제 신나는 깡통돌리기

쉬∼익, 쉬∼익 불이 담긴 깡통이 돌아가면서 어린아이들이 신났다. 불조심, 불조심만 강요하던 요즈음 불놀이를 하라니? 의아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재미있다.

멀리서 부부 혹은 가족끼리 활활 타는 불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고, 이곳 저곳에서는 흥에 겨운 즐거운 잔치 아닌 잔치가 벌여져 흥겨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정월대보름 하루전인 14일 군남면 양덕리 사계들에서 열린 들불놀이 광경이다.

널뛰기와 새끼꼬기 등 전통민속놀이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때 전통민속놀이가 재현되고 잊혀진 옛 추억중의 하나인 달집태우기와 깡통불놀이 등이 연출된 이날 축제에는 군남면민은 물론 향우와 인근 지역민들이 함께 해 잊혀진 대보름의 야릇한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군남면(면장 양희석)이 개최한 이날 행사는 풍물굿과 연 날리기대회가 열렸고 참여자들에게는 복조리가 기념품으로 증정됐고 풍년기원제 등도 함께 진행됐다. 또 들불놀이에서는 횃불놀이와 불넘이놀이, 제방쥐불놀이 등 옛날 불놀이 풍습들을 재현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전통 불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음식장만에 함께 참여하여 떡과 나물, 돼지머리고기, 음료 등을 풍성하게 마련하였고, 참석자들이 쥐불놀이에 사용할 깡통과 장작들을 준비하여 전달,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의 정월대보름을 갖게 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또한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를 함께 나누게 한 이날 행사는 쥐불깡통을 신나게 돌려보는 즐거움 속에 진행되어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