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인들과 향우 추모의 발길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툴한 나의 입술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 젖힌 이 가슴



영광이 낳은 최고의 문인이라고 재조명되고 있는 시조시인 조운의 탄생 101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기념식이 조운기념사업회(회장 나두종)의 주최로 지난 21일 영광 영빈타운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인협회영광군지부와 민족문학작가회의영광군지부의 회원 및 서울에서 귀향한 향우들과 문학에 관심 있는 주민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운 선생의 선죽교, 가을비, 구룡폭포 등의 시와 시조들을 참석자들이 낭송하였고 지난해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조운 선생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중 '파초'와 '야국', '석류' 등이 작곡가 정영훈씨에 의해 다시 소개되고 다같이 배우는 시간을 가지면서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조운 선생과 관련해 새로 발표되고 발견된 논문 등의 간단한 소개의 시간을 갖고 영광출신으로서 자긍심을 간직하면서 열심히 창작활동과 문학활동을 전개해 갈것을 참석한 이들 모두가 다짐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한전영광지점 앞의 조운 시비에서 헌화하고 시비 주변 등을 살폈고, 영광읍 교촌리의 조운생가를 방문해 조운 선생이 창작활동을 펼치면서 생활하던 달맞이방 등을 돌아보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나두종 조운기념사업회장은 "작은 규모나마 기념식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면서 "조운 선생과 관련한 논문들을 책으로 엮을 것"을 밝혔고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문인들의 참여를 부탁하였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