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壬辰守城祠(임진수성사) 준공



백두대간 뻗어내려

노령줄기 형성하니

병풍을 드리운 듯 북으로 뻗은 줄기

관람산에 청정한 산 기운

그 아래 품에 앉은 듯 서글픈 역사 안고

임진수성사 자리하니

수성 55현의 영혼이 서린

충의의 전당이어라

세월은 흘러흘러 410여 성상

외적의 침범으로 도성은 무너지고

성주 부재로 주인 없는 영광성지

백성은 흐트러져 갈팡질팡 하는 적에

선비들은 영광향교에 모여서

捨生取義(사생취의) 수성 할 것을 결의하고

의병을 모집하여 적소에 배치하며

장편전(長片箭) 물자를 모아서

광주의병소로 보냈으며

군량미를 거두어 의주행재소로 보내는 등

수성대책에 최선을 다하였으니

삽혈동맹 하신 55현의 숭고하신 그 충절

영원히 영원히 청사에 빛나리라

오늘도 스쳐나는 실바람 소리

가신 님은 말이 없고

그때 그 사연 말하여 주는 듯

멀리까지 우짖는 송뢰소리

윙윙 목이 매여 읍소하고 있나이다

운해로 덮인 수성사엔

안개비만 내리는데

뜬 구름 청연되어 수성사 굽어보며

지향없이 흘러 흘러가나니

어찌 꿈엔들 잊으리오

서글픈 역사 안고 외로이 선 수성사

55현의 영혼을 모신 전당으로

애국애족 心涵義(심함의)의 전당으로

이세교화에 忠義(충의)의 전당으로

천세 만세 영원히 빛나리라

임이시여 임은 가셨을망정

송죽같이 곧게 푸르게

임께서 걸어오신 자욱 자욱

태평의 터전 이룩하였으니

영령이시여 반겨주소서

지금 세계는 한국으로 한국은 세계화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있나이다

영령이시여 지켜봐 주소서

영령이시여 고이고이 잠드소서

영광향교 전교 신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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