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빛
얕은 삶과 깊은 삶
갈록교회/유문재 목사

누가복음 5장에 베드로가 얕은 물가에서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고 허탈한 마음으로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 배에 올라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자 그 말씀에 순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 물을 내렸더니 자기 배를 가득 채우고 남아 동료 배까지 가득 채웠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베드로의 이 체험은 우리 인생의 중대한 방향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화려한 옷에 호화주택에서 고급스러운 차를 타고 인기와 명예와 권력을 누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끝에는 빈손과 허무만 남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생은 내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현실적인 감각과 쾌락만을 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생은 모두 빈손 들고 태어나 죽음의 피안에 이르면 모두 빈손이요 빈 배로 끝나고 맙니다.



역사 이래 그 많은 재물을 얻어 고운 베옷과 자색 옷을 입고 떵떵거리던 사람들은 지금 다 어디 갔으며, 한 때 나는 새조차 떨어뜨리던 권력자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습니까? 로마의 시저는 어떻게 됐으며, 천하를 정복하려던 나폴레옹과 세계를 손아귀에 넣으려던 히틀러는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모두 얕은 곳에 그물을 던지며 한 세대에 큰 소용돌이 일으켰지만 그 세대가 지나자 남는 것은 캄캄하고, 유황불이 이글거리는 지옥 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이 세상에 부귀영화와 공명으로 가득 채워진 배에는 예수님이 결코 들어오실 수가 없습니다. 배불러서 부족함이 없다고 하는 배에는 예수님이 결코 들어설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와 6.25를 거치며 완전히 빈 배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너도나도 빈 배인 우리 가정과 우리나라에 하나님께서 오시도록 불철주야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애굽(현대의 이집트)의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 것처럼 우리 가정과 나라에 임하여 이렇게 잘살게 하고, 세계에 뛰어난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빈 배에 놀라운 축복이 임하므로 이제 북한과 중국과 세계 곳곳에 복음과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인생의 얕은 삶이란 “내게만 다오! 내게만 다오!”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삶이요 남이 죽던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는 삶이지만, 인생의 깊은 삶이란 자기 몸까지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그 분의 뜻에 순종하며 받은 축복을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삶인 것입니다. 그곳에는 가뭄이 없고, 메마름이 없고, 죽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모두 욕심과 탐욕의 얕은 물을 버리고 죄와 사망을 깨뜨리신 예수님 모시고 세상 깊은 물로 나가 풍성한 삶을 누리고 나누어 주는 복된 자들이 되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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