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랜드슬램' 자신..., 군 복무 마친 후 '일본진출'

이종격투기란 선수가 맨몸으로 링에 올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시합으로 음부 가격과 눈 찌르기, 깨물기 등 몇 가지만을 제외하고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되는 경기로서 태권도, 유도, 복싱, 가라테, 킥복싱, 특공무술, 유술(실전 유도) 등 모든 유파의 고수들에서 일반인들까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종합경기이다. 각기 다른 무술을 연마한 사람들의 실전경연장이라는 의미에서‘이종(異種)격투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된다는 뜻으로 '無규칙 격투기' '혼합격투기' '종합격투기'라고도 불리며, 외국에서는 mma(mixed martial arts) 또는 nhb(no holds barred) 등으로 통한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의 프라이드FC, K-1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킥복싱, 가라테 이종격투기 대회 챔피언은 조 루이스(미국)가 차지했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3년 4월에 국내 최초 이종격투기대회인 제1회 스피릿mc(spirit martial challenge)대회가 개최돼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스카이라이프 스피릿mc(spirit martial challenge)투혼”대회(총상금 1억6백만원)에 우리지역 출신의 나무진(21·비호체육관·사범)선수가 전남에서 유일하게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선수는 지난 4월 이종 격투기 데뷔전인 국내 최초대회에서 헤비급(+80kg)으로 참가해 8강 전에 오르는 등 대회관계자로부터 인정을 받아 이번 대회 32명의 선수만이 출전 할 수 있는 미들급(-80kg)부문에 출전, 8월에 열린 등용문 1라운드에서 김기한(부산·주짓수)선수를 2회전 1분32초만에 크로스암바 탭 아웃(십자꺽기)으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서는 박현규(서울·격투기)선수를 역시 2회전 2분 56초만에 세컨드 타올투입(테크니컬 TKO)으로 완승하며 16강 전에 진출, 와일드카드(주최측이 준비한 선수)로 출전한 김형광(서울·프로레스러)선수를 1회전 2분 6초만에 펀치연타 레프리스톱(TKO)승을 따냈다. 8강 전에서는 등용문 2경기와 16강 전에서 발 차기 한방으로 승승장구하던 노영암(서울·주짓수)선수를 15분 연장전 끝에 3대0 판정승으로 4강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8강 전에서 만난 노영암선수와의 격투에서 연장전승부까지 갈 정도로 상대가 힘들었냐는 질문에“1라운드를 마친 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관중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연장전경기까지 갔다”는 나 선수의 답변에 그저 놀랍기만 했다.

이에 권영춘(33·비호체육관)관장은 나 선수에 대해“까무잡잡한 피부에 리치가 매우 긴 스타일에 전형적으로 격투기에 알맞은 체격을 갖춘 선수다”또“21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대를 도발하는 쇼맨쉽이 매우 좋고 본능적인 근성이 타고나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잘 벗어날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며“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나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 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 선수는 두 달 전 고향영광에서 공익근무요원(난원)활동을 시작했다. 나 선수의 다짐처럼 군 복무동안 운동을 게으르지 않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많은 대회 경험을 충분히 쌓는다면 국내대회 그랜드슬램(스피릿mc·네오파이트·스트라이킥·WKF)달성과 일본 진출은 물론 세계챔피언 등극도 시간 문제가 될 것이다.





▲나무진선수 프로 필

■출 생 지: 대마 월산 송촌 ■대회입상: 제1회 스피릿mc 헤비급8강

■생년월일: 83.11.13 ■운동경력: 99년∼2003년(5년) 합기도3단

■출신학교: 대마초-대마중-해룡고 ■신체조건: 190cm, 80kg

■가족관계: 2남 중 장남 ■주 특 기: 펀치, 그래프링



▲세계 3대 이종 격투기

1. K-1

93년 당시 일본 후지 텔레비전의 라이브 UFO라는 곳에서 이벤트로 시작한 K-1은 K는 카라데(Karate), 킥복싱(Kickboxing), 쿵후(Kung-Fu), 권법 등 각종 격투기 종목의 첫 문자에서 따온 것이며 1은 무차별급을 가리키는 동시에 NO.1을 의미하는 것이다. K-1은 타격계 격투기의 총칭이라고 보면 된다.

룰은 3분 3라운드, KO와 다운의 경우에는 권투와 똑 같은 규칙을 적용하며 승부는 KO, TKO, 레프리스톱, 판정 등이 있으며 물어뜯기, 깨물기, 눈 찌르기, 박치기, 급소 가격, 팔꿈치 공격, 관절 꺾기, 상대다운 시 공격, 뒷통수 공격, 상대선수 들어서 (링 밖으로) 던지기 등은 금지 되어있다.



2. PRIDE FC

97년 도쿄돔에서 시작된 일본 최고의 격투기경기는 4각의 링(7x7)에서 진행되고, 선수들은 권투 글러브보다 훨씬 얇고 손가락이 밖으로 나오는 글러브(Open Finger Gloves)를 착용한다. 또한 마우스피스 사용이 필수다.

경기시간은 1라운드 10분, 2라운드와 3라운드 각 5분이며, 여기서 승부가 안 나면 판정으로 간다. 승패는 KO, TKO, give up, 레프리스톱, 닥터 스톱 등이 있다.



3.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93년 브라질의 호리온 그레이시에 의해 미국에서 시작된 격투기로

체급은 5단계 체급으로 나뉘며 경기시간은 5분 3라운드 혹은 5라운드.

금지공격은 초기에 허용했던 급소 가격과 '깨물기', '눈 찌르기' 등만 제외하곤 모든 게 OK다. U.F.C와 PRIDE는 모두 '바리투드(VALE TUDO)'대회다. '바리투드'란 포르투갈어로 '무엇이든 OK'라는 뜻으로, 바리투드 시합은 '룰이 없는' 격투기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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