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 홍농어린이집

  아침부터 아이들이 분주하다. 이곳은 다름 아닌 홍농종합병원? 이다. 치과에서는 입을 더 크게 벌리라며 아우성이다. 산부인과, 정형외과, 안과에서도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찾아온 손님들을 진료하느라 열심이다. 주사실 앞 약국에는 약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곳이 유독 인기인 이유는 약 봉지에 담아주는 사탕과 물약대신 달콤한 오렌지, 초코 시럽 때문이다. 복도에도 진료?를 기다리는 줄이 길다. 오늘은 바로 홍농어린이집 아이들이 병원놀이를 하는 날이다.




  사회복지법인 홍농어린이집(원장 조재율)을 찾았다. 홍농읍사무소 뒤편에 자리한 이곳은 96년에 개원해 올해로 16회 졸업생을 배출한 곳이다. 시설장을 맞고 있는 조재율(43) 원장은 “이곳을 처음 졸업한 이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대학생이거나 결혼까지 한 사람도 있다”며 어린이집 자랑이다.


  현재 8개 반 108명의 어린이들이 있는 이곳은 8명의 교사와 조리사2명 기사1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근무하며 아이들의 교육과 건강,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조원장은 “우리원은 기초인성 교육을 제일 중요시하며 학생들 개개인을 테스트해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3세부터 7세의 아이들에게 공통으로 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국어 동요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가베놀이와 실험재료를 통해 학습하는 공작과학 학습법도 있다. 단계별 학습지인 아하 한글 수학을 월 8권정도 학습하도록 지도 한다.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습지 비용은 월1만원으로 나머지는 원에서 부담한다. 그밖에도 좌우뇌 균형 발달을 위해 비테에 카드 학습법도 인기다. 물론 3,4세 아이들에게는 소근육 발달을 위한 감각발달운동을 위주로 눈과 손의 협응력 강화 훈련을 집중하고 있다. 6,7세 아이들에게는 한자, 논술, 영어수업까지 다양한 정규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학습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골든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학습하던 다른 학습지를 중단하는 등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었으며 이듬해면 보통 다른 원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많지만 이곳은 다르다. 다시 이 원을 찾는 재원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덕도 있지만 또 다른 비결이 있다. 바로 밝고 친절한 교사들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이직률은 높은 반면 이곳 교사들은 6년 넘게 근무한 교사들도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도 조리사와 조원장이 직접 참여해 사전에 문제될 소지를 없애는 세심한 관심을 갖는다. 17년간 음식과 관련한 문제가 생기지 않은 확실한 이유다.


  조원장은 “좋은 시설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이 최고랍니다. 학부모와 진솔한 대화를 하고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의 교육을 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교육입니다.”고 말한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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