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광군의회 임시회에서 군 간부직 공무원의 답변과 군의회 의원들의 질문을 보면서 필자가 느낀 생각이다.
현재 군의 수많은 골치거리중 하나인 쓰레기 종합처리장과 관련된 의원들의 질문에서 예정부지로 선정된 해당지역의 의원들은 한결같이 이 지역 어디엔 가는 종합처리장이 들어서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결론은 내 지역은 안되니 다른 지역을 물색하여 보라고 주문하는 것을 볼 때 또 다른 지도자들의 님비가 아닌가 하는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 집행부인 군은 애당초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으로 목적을 위하여 소신 있게 나아가야 하는데도 무성의하게 부지를 선정하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 또 다른 장소를 선정하고 또 반대에 부딪히는 악순환을 반복하여 결국은 원인을 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는 것을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또 군의회는 어떠한가
주민들이 잘못되어 가는 사업이나 요구를 청원이라는 힘을 빌려 개선의 방법을 갈구하였을 때 의회는 어떠한 결과를 도출 회신하였는가? 이제는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간부직 공무원이나 군 의원들은 군민들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리더쉽이 요구되는 자리다. 과거의 리더쉽은 힘만 가지고 있어도 가능했지만 현대사회의 리더쉽은 다양한 비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 비젼에 주민들의 공감을 유도해 내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소신이 서면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그러할 때 주민들은 지도자를 신뢰하고 행정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영광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경농수축직판장 건립문제, 쓰레기종합처리장 부지선정문제, 하수종말처리장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삐걱거리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한다.
단일규모의 사업으로는 가장 큰 211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는 사업을 지난 97년부터 시행하면서 사업부지를 단 한 평도 구입하지 않고 착공하여 결국에는 중단하는 우를 범해 놓고도 이를 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돌릴 수 있는가. 행정당국에서 오히려 님비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
영광은 원한다!
비록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소신 있게 주민들을 설득하여 공감을 얻어 밀고 나가는 지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