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영광체육의 방향은

□대담참가자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부회장

△박용구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장

△채성수 영광군체육회상임부회장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은 지역문화 창달이다. 영광신문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 활동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살기좋은 영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 문화 속에는 체육도 포함되어있다. 일반인들은 체육은 거친 사람들만 하는, 보기만 하는 것인양 인식되었으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운동으로 건강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광신문에서는 지령 200호 특집으로 영광체육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았다 <편집자 주>



▲박용구: 반갑습니다. 먼저 조영기 선배님의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취임을 축하드리면서 채성수씨의 영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취임도 축하드립니다. 태권도협회부회장을 연임하셨는데 영광체육인중 최초로 중앙단체의 임원을 맡으신 직책이 무엇이며 어떤 역할로서 어떤 일을 하는지요.

▲조영기 :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대한태권도협회가 김운용 회장 및 3명의 부회장(홍보, 기술, 행정)으로 조직이 개편되어 제가 홍보부회장에 임명되었습니다. 또한 태권도가 우리 고장에 뿌리내린 지가 45년이 되어 이번에 임윤택 전무이사와 장찬영 심판부위원장등 많은 후배들과 제자들이 성장하여 이번에 함께 발탁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북한과의 태권도 시범 교류를 담당 4월말께 단장으로 남북태권도회담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중앙협회의 많은 회의에 참가하고 시·도 회장 취임행사까지 다니다보니 요즘은 서울을 출퇴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박용구: 그럼 채성수씨가 이번에 영광군체육회 임원 개편에 따라 상임부회장직에 선임되었는데 군 체육회의 금번 임원 개편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알고싶은데요.

▲채성수 : 지난해 임기가 만료된 군 체육회의 새 임원진들은 체육회의 회장은 군수가 당연직이며 부회장중 서장과 교육장이 또한 당연직이고, 일반 부회장으로 정장오(영광병원이사장) 김윤일(영광농협장)씨가 임명되었으며, 이사 30명중 19명이 유임되고 11명이 새로이 임명되었습니다. 군 체육회에는 가맹경기 단체가 육상, 축구, 태권도, 씨름등 15개 종목이 경기 단체로 구성되어 있어 이 경기단체를 지원하는데 업무를 중점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용구 : 영광군체육회는 주로 엘리트체육 즉 선수 중심의 체육행정을 펼쳐 나가는데 반해 저희 생활체육은 주민중심체육으로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운동을 즐기는 것이 생활체육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희 생활체육협의회에서는 게이트볼등 노인운동과 에어로빅등 여성운동 등에서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군민들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서는 영광체육이 퇴보하고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현재영광체육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조영기 : 저도 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지내면서 영광 체육이 다른 시군 보다 우뚝 섰던 것은 강인한 정신의 전통을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일제 시대에 영광체육단 사건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으며, 그 이후는 예산이 없기 때문에 소위 구걸식 체육으로 지탱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군 예산에 의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마는 더 많은 예산 증액이 시급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체육의 연계육성으로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연결한 종목별 활성화 방안이 중요하며, 체육인들이 단합하여 머리를 맞대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성수 : 저도 영광군체육회 이사로 재직한 것이 20년이 지났으며 군 체육회 사무국장도 역임하였습니다. 그동안 영광군의 도민체전 참가성적이 60년도에 3위 입상 뒤 전혀 상위 입상을 하지 못하고, 99년에 최고 성적인 10위를 했습니다. 이는 학교 체육이 활성화가 전혀 안되어 상위 입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는 학교 체육 육성을 위해서 육상과, 유도, 씨름등 협회장들과 협의하여 팀을 창단을 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관내 읍면 단위 체육관 없는 학교가 많아 맨바닥에서 운동하는 불리한 여건을 개선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용구 : 체육의 기본은 선수중심의 엘리트 체육과 일반주민들이 즐기는 생활 체육으로 구분되지만, 생활체육 종목중 어느 종목이나 엘리트 체육이 활성화가 되면 생활 체육에도 그 영향이 미칩니다. 학교 체육의 뿌리가 없는 생활 체육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영광체육도 태권도의경우 조영기 영광체육관장의 부단한 노력으로 도민체전에 나가더라도 상위입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최근 군남 정보고 육상 때문에 그나마 도민체전에서 예산에 비해 하위로 처지질 않고 있다고 봅니다. 영광체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각 종목별로 학교체육을 육성하는 일이 영광체육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이라고 봅니다.

▲조영기 : 영광의 생활 체육 활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활성화되고 있어 매우 든든합니다.

도의회에서 적극 노력하여 건립한 영광고 체육관에서 아침저녁으로 가보면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많이 운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군남중고등학교에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영광원전이 들어와 있는 좋은 여건 속에서 쓸만한 공설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 하나가 없는 현실을 자각하고 먼저 실내체육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그 다음으로 체육공원이나 공설운동장을 만들어 각 종목의 전지훈련장으로 타지 선수들을 유치하여 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영광이 원전특별지원금 하나 제대로 쓰고 있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지마는 이런 것 등등이 공익 사업으로 해결된 것이 없고 원자력에서도 지원해주었어도 남은 것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총력을 기울여야합니다.

▲박용구 : 좋은 지적입니다. 영광고 체육관이 조영기 의원님의 노력으로 지어져 학생들도 사용하면서 그 외에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좋은 여건에서 쓰면서 재미있게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결국에 그런 좋은 시설들이 있음으로써 주민들이 운동을 가깝게 할 수 있다는 본보기입니다. 그런 시설물들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영광토요축구회에서 남해 40대 축구동호회 초청으로 남해 스포츠파크 잔디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왔는데 정말로 그곳의 체육여건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같은 일들은 개인이 해내는 것이 아니라 체육인들의 과제라고 봅니다. 체육회의 가맹 경기단체가 자생력을 갖고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그 뿌리들이 커 나와야 만이 엘리트 체육도 활성화되고 시설유치도 노력하게 되는데 체육회에서는 가맹경기단체 활성화 방안은 있는지요?

▲채성수 : 지난달 말에 영광군 15개 가맹경기 단체 임원들의 회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광 지역 학교 체육 활성화문제와 경기단체 활성화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날 영광 원전 주변지역내 학교에 팀 지원에 힘입어 홍농초등학교 테니스부가 3월경에 창단을 할 계획이고 법성포초등학교 탁구부를 5월경에 창단하고, 해룡중학교에 남자 육상부 창단 계획 등을 협의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조영기 : 군이 조성하고 있는 영광군 체육기금은 얼마나 모아졌는지 궁금합니다. 타 시군은 많은 기금이 모아져 이를 지역 체육 육성에 활용하고 있는바 우리도 적극적인 모금 방법도 연구를 해야 할 것이며, 이 기금의 이자로 팀을 지원해주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채성수 : 올해까지 약 5억 정도 기금이 조성될 것이며 김봉열 영광군수님이 기금 모금에 노력하고 계시므로 우리 체육인들이 발로 뛰어야 할 것입니다.

▲박용구 : 학교체육의 육성은 경기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군 체육회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경제적 지원은 물론 팀운영의 여건 조성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군 체육기금도 막연히 모으기만 하는 것보다도 지금 영광지역에서 육성하고 있는 팀들 중에 원전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영광초등축구부나 중앙초등체조부 등에 년중 예산을 조금이라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조영기 : 이제는 기금조성 방법과 학교 체육 육성을 생활 체육까지 연계하는 계획을 수립해서 영광 체육이 다시금 새로이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채성수 상임부회장과 박용구 생활체육회장은 여러해 동안 지역체육을 관장하였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잘 이용해서 정말 영광 체육을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박용구 : 맞습니다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체육육성이 기본이란 것은 일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체육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전남도민 체전이나 전남생활체육대회 유치가 영광의 현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도민체전을 군 단위는 해남이 세 번이나 개최하였고, 생활체육대회는 해남은 물론 완도, 강진, 장흥까지 열었는데 영광군은 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체육 시설의 부족입니다. 쓸만한 체육관 하나 없는 현실은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체육인들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도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이어서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순서라고 보며, 이 같은 행사를 유치할 경우 영광지역개발의 속도는 5년 이상 앞당겨진다고 봅니다.

▲조영기 : 체육관 건립문제는 군의 기본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군이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도록 군수님께서 건의하여 임기 중에 영구히 남는 일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에서 도비 지원을 담당하고 중앙에서는 이낙연의원께 건의하면 성사가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여건 조성을 위해서 체육 발전을 위한 간담회라도 개최해서 종합계획을 놓고 의회 의원과 기관장들, 체육에 관계되는 사람들이 모여 영광 체육에 새로운 비전을 갖는 자리를 열어야 한다고 봅니다.

▲채성수 : 이낙연 의원도 지난해 도민체전선수단 결단식에서 이제 영광군도 참가만 할 것이 아니라 개최를 준비하자고 말하였습니다마는 그 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제라도 도단위 대회 개최를 위한 지역준비기구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용구 : 영광체육의 장기적 대책으로는 각 읍면에 종목별 특성화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군남은 육상, 홍농은 농구, 법성은 탁구, 염산은 씨름 등 이렇게 지역별로 좀목을 지정하여 읍면 중심으로 학교체육을 육성하고 생활체육을 연계 육성을 해야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채성수 : 체육회 규약에 의하면 읍면 지부를 둘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군수님과 협의하여 읍면에 체육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하여 꿈나무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읍면체육회와 읍면생활체육연합회를 통합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며 읍면 체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영기 : 금년도 영광체육의 출발점은 도민 체전이 첫째라는 것을 알고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하여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각 종목별로 최선의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올해 도민 체전 참가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몇 위 정도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채성수 : 작년에 14위였는데 열심히 해서 올해는 한자리수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내년도에는 기필코 7위에 입상하여 영광의 숙제인 입상기를 안고 올 준비를 하겠습니다.

▲박용구 : 생활체육에서 중요한 것이 직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인정을 받고 그래야 만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직장을 잡을 수 있으므로, 군 체육회 차원에서 원전 등의 직장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광양시의 경우 광양제철 협력 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많은 선수를 취업시키고 있습니다. 영광원자력에 취업 선수 하나가 없다는 것도 문제임을 명심하고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조영기 : 전통과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영광 체육은 아직도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선배들로부터 이어온 맥과 전통을 이어 받아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창출한다면 앞으로 전망은 밝아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성수 : 영광 체육의 미래를 위해서 필히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해 팀 창단을 많이 해서 체육 꿈나무들을 육성하여, 이들이 군을 위해 봉사하고 국가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니 영광체육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박용구 : 오늘 이 자리는 영광체육을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채성수 상임부회장께서는 엘리트체육육성에 더욱 정진하여 주시고, 조영기 선배님께서는 전남도와 중앙단위에서 영광체육발전을 위해 힘이 돼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저도 영광 생활체육 확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