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체조의 명성을 드높인 중앙초등학교 체조부의 내년 졸업예정자들이 관례적으로 진학하던 관내 중학교를 무시하고 타 지역 중학교 진학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중앙초등학교 졸업 선수들의 진학으로 선수수급에 별 어려움이 없던 영광중학교 체조부는 입학선수 단절로 인한 공백으로 체조부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영광체조의 산실인 중앙초 체조부는 지금까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전국체조의 메카로 손꼽히고 있다.

이 학교에서 매년 배출되는 우수한 선수들은 관내 영광중학교를 거쳐 영광고등학교로 진학하여 국가대표선수를 배출 하는등 전국에서 영광의 위상을 지켜 왔었다.

하지만 무안의 전남체육중학교가 내년에 체조부 창단을 계획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보장하며 선수 스카웃에 들어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제반 여건이 훌륭한 중학교 진학을 원하면서 체육중학교 진학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광중 체조부 관계자는 "초등선수들이 타지 중학교로 진학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영광중, 영광고 체조부는 없어진다고 보아야한다"고 말하며 "초등선수들은 같은 지역에 살며 중, 고 선배들의 우수한 기량을 보면서 성장하는 것이 도움인데 기숙사 제공등 우선의 이익에 앞서 타지방 학교로 진학한다면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체조인은 "어린 학생들은 기숙사생활의 편리함보다는 힘든 운동후 부모님 품에 돌아가 위로도 받고 조언도 들으면서 인성교육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실지 학생들은 타지로 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학부모들이 강요하고 있어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체육계 관계자는 "이번 파동에 교육계 유력인사들의 조직적인 개입설과 일부 관계자들의 신분보장등 특혜설이 나돌고 있다"고 말하며 "영광 체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절대 묵과해서는 안되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초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학교에서의 개입이나 강요는 없었으며 학부모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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