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효/ 공립영광노인전문요양병원 신경과장




사람은 살기위해 음식을 섭취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노력이 때론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잘못된 음식으로 인해, 설사를 하기도 하고, 전염병에 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통 또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민(amine), 단염소 글루탐산염(MSG, monosodium glutamate), 아질산염(nitrate), 아스파탐(aspartame),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수는 강력한 두통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라민(tyramine)을 포함한 아민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 시키고 뒤따르는 혈관 팽창에 의해 두통을 야기하게 됩니다. 아민을 많이 함유한 음식물은 치즈,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도, 콩, 파인애플, 바나나, 시금치, 요구르트, 청어, 동물의 간과 콩팥 등이 있습니다.


 


MSG는 음식의 향료성분으로 섭취 시 일반인의 10~25%에서 두통, 발한, 흉부, 안면, 턱의 조임 감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통은 MSG를 섭취하고 15~30분 후 발생하는데 관자놀이와 이마부위에서 쾅쾅거리거나 조이는 듯 한 통증입니다. MSG는 중국음식, 특히 간장, 완탄수프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편두통 환자는 특히 주의를 요하며, 알코올과 같이 섭취하면 두통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 외 에도 MSG가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으로는 인스턴트 캔 수프, 가공육류, 말려서 볶은 호도, 땅콩류, 인스턴트 고기국물, 감자 및 옥수수 스스낵류, 가공 조미료 및 육류조리요 첨가제, 샐러드의 드레싱, 마요네스 등이 있습니다.


 


아질산염은 수세기 동안 육류의 보존제로서 뿐 만 아니라, 입맛을 돋우는 질감과 색을 내기 위해서 쓰여 왔으나, 아질산염에 예민한 사람의 뇌 표면 및 안면, 두피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유발합니다. 대개는 아질산염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30분 내에 관자 놀이부위에 심장이 고동치는 듯 한 박동성의 통증이 생깁니다.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것은 핫도그로서, 그 외에 소시지, 베이컨, 훈제 생선, 캔에 들어 있는 햄, 소금에 절인 소고기, 살라미, 등에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아스파탐은 인공감미료로서 편두통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통을 일으키는 물질에 대해 살펴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혹자는 위의 나열한 음식들을 보시고 “그럼 도대체 뭘 먹으라는 겁니까?”라고 물으시는 분도 계실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지구상에 수많은 인간들이 서로 다른 생김새와, 성격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또한 그러기에 각각의 유전자 및 면역체계도 다릅니다. 위의 음식이 어떤 이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고, 어떤 이에게는 극심한 두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중에 원인 모를 두통이 있을 때, 혹시 위의 언급한 음식의 한 성분에 의해 두통이 유발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하여 그 유발인자로 생각되는 음식을 피하는 길이 두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두통이 없는 길로 인도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