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간 암반지대
지질조사 안해 문제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영광읍 도동로 개설공사가 중단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공사 중단의 원인이 일부 구간에서 나타난 암반층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군은 설계과정에서 지질조사도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일고 있다.

또 군은 이 암반 층을 피하기 위해 기존설계를 무시하고 주변토지를 매입하여 선형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불신을 초래하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1월 총공사비 35억6천만원을 투입하여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영광읍 청우아파트에서 옥당아파트를 잇는 외곽도로인 도동로 개설 공사를 착공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정은 20-30%에 그치고 있어 예정된 준공기간까지 완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암반층 노출 외에도 도시계획선상에 있는 무단 점유시설 철거문제, 전신주 이설등 공사에 지장을 초래하는 원인이 산적해 있다"고 말하며 "군에서는 암반 층을 피하기 위해 주변 토지매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매입 예정부지도 암반 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또 신설도로의 경사도가 10.64%의 급경사로 설계되어있어 현재 학정리 방고개 구간이 경사도 8%인 것에 비교하면 최초 설계과정에서부터 문제점을 안고 착공했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공사 구간중 약40m의 구간은 8-10m 절토 구간으로서 용역 설계시 토질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토사로만 계획했으나 시공결과 암반이 발생되어 설계 변경할 계획이다"며 "주변토지를 매입, 선형을 바꾸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급경사 구간은 2%쯤 구배를 낮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문제의 구간이 도시계획상 사거리인데 일시적인 방편으로 선형을 변경, 피해간다면 향후 공사에서 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백년대계를 보고 암반을 제거하고 기존 설계대로 시공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군은 주변토지 추가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공사가 시작되자 주변토지의 매매시세가 급등하여 이 또한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