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통된 영광-법성간 4차선 도로 신하 교차로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 구간은 교차로 양방향이 곡선구간으로 되어 있어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데도 당초 설계에서부터 교통안전을 고려치 않고 평면교차로로 시공하는 바람에 더욱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12시 30분경 터미널 방향에서 군서 마읍리 방면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정모(79세)씨가 교차로 사거리에서 법성 방향에서 영광방면으로 진행하던 승용차에 충돌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문제의 교차로는 양방향 곡선구간 중앙에 위치 한데다 곡선구간을 지나 교차로에 이르면 교차로 사면 절개지의 높이가 10-15m로 높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어 터미널 방향이나 군서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는 보이지 않는 구조적인 안전사각지대로 근본적인 개선이나 재시공이 요구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경찰에서는 사고 직후 문제의 교차로가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 지역이라는 이유로 시내에서 군서로 통하는 양방향의 도로를 2중으로 차단해 버렸지만 밤이면 주민들이 불편하다며 철거하고 다음날 경찰에서는 다시 차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막는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 적이다"고 말하며 "육교를 설치하든지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아직 개통되지 않은 터미널에서 군서 마읍리로 향하는 양방향을 통제했다"고 밝히며 "안전시설이 마련될 때까지 통제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경찰과 문제의 교차로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육교개설이나 절개지를 낮추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건의하여 개선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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