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언론인들이 영광군청 기자실 폐쇄를 스스로 요청하고 나섰다. 영광언론인회는 지난 2일 영광군에 기자실 폐쇄 서한을 접수시켰다.

지난 88년부터 14년동안 운영해 온 기자실은 기자들의 원고 작성및 송고 편의를 위해 군에서 제공됐으나, 본래 의도와는 달리 기자들만의 배타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군민들의 뜻을 살려 이번에 영광언론인회(회장 이종윤)가 기자실 폐쇄를 요청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2일 영광언론인회에 따르면 "언론의 새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겸허한 단안을 내림과 동시에 그동안 잘못됐던 관행을 바로잡고 언론개혁에 동참하면서 참 언론인의 길을 가기 위한 모색 방안의 일환으로 영광군청에 마련돼 있는 기자실 폐쇄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실 폐쇄요청은 기자 자신들이 직접 집행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새로운 언론문화를 창출하는데 시대적 요청과 더불어 지역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동안 언론 NGO들의 언론개혁운동에 역행하지 않고 동참하고자 하는 높은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전남언론운동시민연합 임동욱의장은 "영광군 주재기자들이 기자실 폐지를 스스로 요청한 것은 저널리즘 구현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며, 신문개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이번 영광군청 기자실 폐지를 계기로 타 지역에서도 이뤄져 지역에 저널리즘 기능이 회복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영광언론인회는 광주·전남에서 발행되는 지방일간지인 광주일보를 비롯하여, 무등일보, 전남일보, 전남매일, 호남신문, 광주타임스, 전광일보, 호남매일, 호남일보의 주재기자 9명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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