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방류넙치가 영광군에서 만들어져 방류하게 되는 뜻을 널리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14일 오후에 군청광장에서 김봉열 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및 임직원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행사를 가졌다.
남북한 접경해역에 방류할 넙치는 5톤트럭 5대에 분산수용 운반되어 15일 강화군 화도면 선수 선착장에서 새천년민주당 남북화해협력 교류추진 특별위원회 주관으로 간단한 기념행사 및 시범방류를 한 후 곧바로 서도면 만드리 어장으로 해상운송되어 방류하게 된다.
영광군은 자체생산된 넙치가 유일하게 남북 접경해역에 방류하게 됨으로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화해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대결과 반목이 아닌 평화와 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방류된 넙치가 잘 자라 남북한 어업인 모두가 소득향상에 보탬이 되어 남북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사/람 임백용(44·염산면 봉남리)
자식처럼 3개월 동안 키워온 넙치 10만미를 남북한의 경계 수역으로 방류하기 위해 환송식을 가진 임백용씨(44·염산면 봉남리)는 "6·15남북공동선언에 맞추어 어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며 민간차원에서 남북선언의 뜻에 부합되게 행할 수 있는 작은 일중의 하나가 아닌가"라며 겸손을 표한다. 또한 "우리가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북한 해역에서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물고기들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면서 "물고기들이 활보하듯 우리들도 마음놓고 남과 북을 오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생각을 밝힌다. "잘 크고 잘 자라서 남북한공동어장의 자원으로 남북어민들에게 모두 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임씨는 "약간은 멀게 보이는 남북통일보다는 남북평화의 진전을 위한 염원을 넙치들에게 담아본다"면서 말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