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 정비, 병든 잎과 열매 제거가 효과적





국내 채소 재배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고추는 매년 7월 상순부터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탄저병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어 사전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에도 발생면적이 크게 증가했던 고추 탄저병은 29℃이상의 고온과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급격히 전파되므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둔 요즘 적절한 방제로 병 발생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고추는 연작과 화학비료 과다시용으로 유기물이 모자라고 유해성분이 흙속에 쌓여 연작장해와 병원균 번식이 늘고, 석회, 고토, 칼리 등의 염기성 물질이 부족할 때 역병과 시들음병, 탄저병 발생이 심해진다.


 


또한 역병균은 물을 타고 이동해 전염되므로 배수구 정비를 철저히 하고 여름철 폭풍우나 강우 전후에는 반드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고추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발병 초부터 적용약제를 10일간격으로 3~4회 골고루 뿌려주어야 하며, 특히 비가 올 때 분생포자의 비산이 심하니 배수구 정비와 함께 비 갠 틈을 이용해 적용약제를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고추재배 농업인들이 오인하기 쉬운 과실 끝이나 선단부가 희미하게 탈색되는 것은 탄저병이 아닌 석회결핍증으로, 석회가 적을 때 나타나 생장이 정지되고 과실표면에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므로 칼슘제품을 엽면살포하면 회생된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정용수 원예작물담당은“병든 식물체가 가장 중요한 전염원이 되므로 병에 걸린 고추 잎이나 열매를 수거해 불에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어야 하고 수확이 끝난 포장의 고추 잔재물도 깨끗이 치워야 다음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고온이 지속되면서 진딧물 발생율도 높아지고 있어 줄기와 잎 뒷면을 세밀히 관찰해 2~3마리가 발견될 때 즉시 적용 살충제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