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산행정 하고있는가

제6회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 31일부터 여수에서 '2001 여수바다 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성대하게 준비한 이 자리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참가하여 국가적 유치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유치 열기를 확산하면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여수세계박람회가 바다를 주제로 하는 행사인 만큼 이번 여수바다축제도 바다와 연관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첫날 개막행사는 오동도 앞바다에서 거북선과 어선 1백여척이 만선깃발을 달고 펼치는 해상퍼레이드를 비롯한 뱃놀이와 사물놀이에 이어 4일 동안 여수국제청소년축제와 해양민속예술공연, 세계선박전시회등 바다와 연관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지역 영광도 법성과 홍농, 백수, 염산, 낙월등 5개읍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다. 11개 읍면중에 바다를 접한 읍면이 절반이 다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영광에는 바다와 연관된 소득은 굴비가공 이외에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수산분야 행정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가 오는 2004년까지 완도를 비롯한 신안과 진도, 함평등 4개군에 723억원을 투자하여 16만평 규모의 농공단지식 첨단 복합양식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영광의 바다 면적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함평군이 포함된 사업에 왜 우리 군은 빠진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영광원전 가동으로 인해 연안 해안의 온도 상승으로 김양식이 전멸되고, 어족 고갈로 맨손어업이 어렵게 되어 버린 우리 지역 어민들을 위하여 수산행정은 무엇을 하였는가.

원전 온배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 실태는 자세히 알고있는지, 방류제를 시설 할 경우 영광의 전체 어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검토는 해보았는가 묻고싶다.

또한 전남도가 추진하는 양식단지 조성에 영광군이 포함되지 않은 명확한 사유를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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