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영광군농민회 조국통일위원장



다가오는 7월4일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서 열리는 7.4 남북농민 통일놀이에 우리 영광에서도 농민과 함께 사회단체 대표 등 총 12명이 참가하여 통일의 농사를 일구어 가고자 한다. 지난해 6월 15일 남과 북의 두 정상의 만남 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남과 북의 민간 교류는 우리 영광에서도 많은 변화와 통일의 기운을 한층 북돋우고 있다.

거기에 발 맞추어 북한 못자리 비닐보내기 운동에 보여준 군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동포애는 통일의 씨앗이 되어 남북동민 통일놀이라는 작은 결실을 우리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번 7.4 남북농민 통일놀이는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의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6.15공동선언 이후 각계각층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해 못자리비닐보내기 운동, 노동절 행사, 통일대토론회 등을 진행하였지만 그 참가 인원수의 한계로 인해 많은 대중들이 함께 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적은 수의 만남이 아니라 2천여명이라는 가장 큰 만남을 통해 이후 남과 북의 자주교류사업은 우리 민족의 구성원이면 누구나 서로가 서로를 만나서 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로 과거 민간 통일운동은 정부에 의한 많은 탄압으로 인해 통일을 정부나 권력과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으로 만들었었다. 이번 7.4남북농민 통일놀이에서는 우리들의 옆에서 같이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활동하는 사회단체들이 참가하여 정부주도의 통일이 아닌 민간 통일운동의 일대 발전을 가지고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쪽 농업으로 대표되는 옥수수와 감자 등의 밭농사와 남쪽농업으로 대표되는 쌀의 논농사는 북측의 식량부족과 남측의 한 두가지 소득작물로 몰리는 단작화로 인한 식량자급률 하락 등으로 남과 북 농민과 국민들에게 민족의 먹거리를 외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이제 남북농민들의 만남과 통일에 대한 열정은 민족의 먹거리 생산으로 이어져 우리의 먹거리를 외세가 아닌 우리들 스스로 해결하는 통일 농업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7.4 남북농민통일놀이를 계기로 우리지역에서도 북녘못자리 비닐보내기 처럼 수많은 군민들이 함께 통일의 농사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지어서 통일이라는 수확을 안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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