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사는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홀대해서야 탄식

지난 15일 영광 낙월도에서 열린 제1회 낙월면민의 날 기념식에 영광군수는 고사하고 부군수는 물론 군의회에서 단 한 명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낙월면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특히 낙월출신 군의원 조차 17일 출발하는 유럽핵폐기장 시찰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아 처음으로 열리는 면민의 날에 참가한 향우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낙월 송이도에서 열린 '전 김인곤 국회의원 공덕기념상 제막식'에는 김봉열군수를 비롯한 강필구 군의장과 10여명의 군의원 및 민주당 핵심당직자와 많은 지역인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데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낙월면민의 날 행사에 참가한 김모씨는 "섬 지역의 어려움을 딛고 힘들게 개최한 면민의 날을 지역의 지도자들이 외면하였다"면서 "섬에서 사는 것도 힘들고 어려운데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이 낙월을 무시하고 이렇게 홀대하는 것을 이해 할 수가 없으며, 만약 선거를 앞두고 행사가 열렸다면 이렇게 까지 하였겠습니까"라고 흥분하였다.

또한 낙월출신으로 목포에서 살고 있는 조모씨는 "섬 지역인 낙월에서도 면민의 날이 열린다기에 만사를 제쳐두고 참가하였으나 막상 군단위 기관사회단체장이 단 한 명도 참석치 않은 것을 보고 고향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무너져 버렸다'고 아쉬워하였다.

한편 군과 군의회에서는 "15일이 백수읍민의 날과 중복되는 바람에 군수와 군의장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은 "영광의 가장 오지 지역민들의 잔치가 처음으로 열리는 날이고 섬으로 형성되어 어렵게 개최되는 사정을 감안하여 군수가 못 가면 부군수가, 의장이 못 가면 부의장이라도 참석하여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섬사람들을 격려했어야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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