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주도로 개최, 외지 관광객 발길 뚝, 대책 시급

지난 21일부터 3일동안 염산 설도항 일대에서 열린 '염산 수산물 젓갈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축제는 굴비에 이어 영광의 특산물인 젓갈을 외지에 알릴 수 있는 지역 축제 성격인데도 이해 관계에 얽힌 일부 기관사회단체와 특정인들의 비 협조로 인해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어 군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예년에 열린 축제에서는 염산면 대다수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젓갈을 비롯한 수산물과 포도축제까지 겸한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해 영광의 대표축제로의 발전에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 4회 축제는 예년행사에 비해 방문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개회식도 제대로 못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같은 졸속운영은 짧은 준비 일정과 이미 늦어버린 개최 일자, 일부 기관사회단체의 비협조 등의 문제를 들어 시작 전부터 예견되었다.

더구나 이번 축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열리지 못할 것을 우려한 일부 주민과 젓갈상인 들만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다 뒤늦게 일부 사회단체 인사들이 개입했지만 여론을 의식한 형식적인 참여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제를 추진한 양모씨는 "염산에는 젓갈, 오도리 등 지역의 대표적인 수산물과 포도, 소금등 외지인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개발 가능한 품목이 많다"고 전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일 동안 치러진 이 행사는 약 5천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영광군과 수협에서 지원되는 1천만원 외에는 전액 대회를 주도한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와 이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기관 사회단체에서 행사 개입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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