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싯잎떡 전문 - 낙원떡집

  영광의 특산물로 굳게 자리매김한 모싯잎떡은 명절이 다가올 쯤에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우리 지역에는 20여 곳의 모싯잎떡집이 생겨났으며 전국에서 밀려드는 모싯잎떡 주문을 맞춰 내느라 다들 바쁘다.




  이른 아침부터 떡방아 찧으랴, 떡 만들랴 바쁜 곳이 있다. 방금 쪄낸 모싯잎떡이 식으며 풍겨내는 은은한 모시향도 코끝을 자극한다. 올 9월경 영광읍 한전사거리 부근에 낙원떡집을 개업한 이현심(38) 사장을 만나보자. 이 사장은 모싯잎떡을 맛있게 만들어 내기위해 5년이 넘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독립을 선언한지 이제 갓 두 달째다.


  이사장의 떡 만들기를 들여다보자. 먼저 이른 새벽이나 전날에 우리 영광쌀을 잘 씻어 담가둔다. 그리고 떡방아를 찧는다. 잘 다듬어 삶은 모시잎을 넣고 서너 번 더 방아를 찧는다.  예전에는 일일이 손 반죽을 했지만 요즘엔 편리한 기계가 이 일을 대신한다. 옛 방식을 최대한 살린 반죽기다. 반죽이 끝나면 적당하게 밀어서 펴고 만두피처럼 둥글게 찍어낸다. 이제 떡 만들기 1차 준비 끝이다.


  다음은 주문할 때 선택한 떡 속 고물의 종류에 따라 만들면 된다. 통 동부를 좋아하면 통 동부 모싯잎떡, 동부기피를 원하면 그대로, 깨를 넣어달라는 경우도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손님들이 속이 꽉 찬 모싯잎떡을 원하지만 간혹 좀 적게 넣어달라는 경우도 있다. 입맛 까다로운 맛객들의 주문에 언제나 즉시대처가 가능하다.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별미로 알려진 옛날 개떡도 인기다. 이렇게 예쁘고 정성스레 만들어진 떡들은 찜 쟁반에 하나둘 차기 시작한다. 쟁반에 눌어붙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콩기름 대신 참기름을 바른다는 이사장은 그가 배운 비법중 하나라고 한다. 이제 2차 작업이 끝이 났다.


  다음은 맛나게 쪄내면 되는 3차 작업이다. 시루방식 찜기보다 한층 위생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스팀오븐기에 찜 쟁반을 차곡차곡 올려놓고 쪄내면 된다. 이때부터 입안에는 살살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솔솔 풍기는 모싯잎떡 냄새가 가게 안을 가득 채우기를 40여분, 드디어 오븐이 열린다. 말랑말랑 해진 떡들은 깨끗한 바구니에 하나둘 담아져 식힘 선반위로 오른다.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점점 야들야들 해지며 진한 초록빛을 내가는 모싯잎떡은 드디어 기다리는 주인들을 위한 꽃단장을 끝냈다.



  이제 떠날 채비만 하면 된다. 깨끗한 비닐포장을 하고 다시 예쁜 박스에 담아진 모싯잎떡은 30개들이 1박스에 1만원이다. 60개, 90개, 120개 등을 개별 및 전체포장이 가능하다. 떡값이 워낙 싼 터라 택배비는 소비자가 부담해야한다. 속을 넣지 않은 개떡은 3개에 천원이다. 또한 떡을 만든 뒤 찌지 않고 급냉한 제품을 원할 경우도 배송가능하다. 냉동실에 보관하며 열댓 개씩 그때그때 쪄먹는 맛도 일품이라는 것이다.


  박스 포장이 끝날 쯤 택배회사들이 도착했다. 특히 우체국주문판매에 떡을 공급하는 업체는 이곳이 처음이다. 그만큼 맛을 인정받은 것이다. 좀 더 맛난 떡을 위해 배송시간에 맞춰 떡을 쪄내는 정성과 미리 만들어 냉동보관 했다 쪄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이사장은 개업은 신인이지만 많은 단골을 확보한 모싯잎떡 전문가로 변신중이다. /채종진 기자


주문 061-353-4605


영업 오전 8시~밤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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