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생이․장어구이전문점 - 대장금 장어구이

   장어는 ‘자산어보’와 ‘동의보감’에 몸이 허약해졌을 때 효과가 있다고 기록할 만큼 몸에 좋다.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 성장발육과 생식기능, 인체면역력, 시력, 피부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A가 풍부하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엔 노릇하게 구운 장어구이가 제격일 것이다. 전국 40%, 전남 50%의 장어생산량을 자랑하는 우리지역에 소문난 장어집이 없다면 서운 할 것. 장금이도 울고 갈 영광읍 신하리 고추시장 부근 ‘대장금장어구이’전문점을 찾았다.


 




  이응건(46)사장은 최고의 맛과 영양을 위해 영광산 장어만을 엄선해 제공하며 특히 백수에서 노지장어를 양식하고 있는 형님으로부터 직접 공급받기도해 더욱 믿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


 


  노릇하게 구워진 장어에 고추장 양념을 듬뿍 바른다는 고추장양념구이를 주문하면 장어손질과 구이를 담당하는 이 사장의 손길이 바빠진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장어를 잡아 뼈를 바르고 잘 손질해 노릇노릇 구워간다. 그동안 부인 정선영(44) 사장은 장어뼈, 국물, 직접 기른 부추로 만든 겉절이 그리고 아이들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메생이 전을 준비하느라 더 바빠진다.


 


  기본 준비로 상이 차려지고 이 사장이 구운 먹음직스런 장어구이가 올라오면 끝이다. 고추장양념구이는 뜨거운 무쇠 판에 담겨져 시간이 지나도 따듯한 장어를 먹을 수 있다. 장어 두 마리를 구워 올린 한 접시(1만5천원)면 두 사람이 소주 몇 병은 거뜬하다. 장어 맛은 매콤하기도 담백하기도 고추장양념의 깊은 맛이 있다. 이 고추장양념엔 10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 있다는 이사장의 설명이다. 또한 소금구이에 찍어먹는 소스 또한 10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넣어 만들어 담백한 것은 둘째요 고소한 맛까지 난다.


 



  맛있는 장어를 먹고 나면 이 집만의 특별한 음식으로 또 다른 맛에 빠져보자.


 바로 메생이다. 이집은 장어 외에도 메생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철분, 칼륨,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 C를 함유해 위궤양 및 숙취해소에 제격인 메생이는 탕, 국, 칼국수로도 맛볼 수 있다. 주당들에겐 최고의 해장거리다.


 콜레스테롤과 고협압 수치를 내려주고 변비에도 효과라는 메생이는 이미 TV 건강 프로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웰빙 음식이다. 장어구이 뒤에는 입가심으로 메생이국(5천원)을 꼭 맛볼 것을 추천한다.


 


 


 


  메생이는 바다 식물로 아무데서 나지 않는다. 오직 청정바다에서만 난다. 이곳 메생이는 모두가 부인 정 사장의 고향인 청정바다 완도에서 가져온다. 장어는 고향에서, 메생이는 처가에서 그래서 손님들에게 믿을 수 있다고 자부하는 이사장이다.


 


  백수 출신 이 사장과 완도가 고향인 정 사장은 서울 직장시절 만나 결혼 18년째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98년 귀향한 이 사장은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다 20년 자동차 경력을 뒤로한 채 2004년 이곳을 개업했다. 이 사장은 “노지장어 소비를 위해 시작한 장사가 벌써 4년째”라며 “메생이 같은 특별한 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많아 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고창보다도 많은 장어를 생산하는 우리 군이 장어를 브랜드화해서 영광의 또 다른 특산품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채종진 기자


문의 : 061-353-5700


영업 : 점심부터 밤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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