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목사/ 사랑의교회





  요즘 심각하게 가정이 파괴되어져 가고 있다. 부모를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은 이미 말할 것도 없고, 돈을 벌기 위해서 친 딸을 성매매 시킨 사건도 있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자녀를 며칠씩 방에 가둬두고 먹을 것을 주지 않아 굶겨 죽인 일도 있다. 왜 그토록 좋아서 만나 이룬 가정들이 이토록 무너져가고 있는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인가? 가난하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가난이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시기에도 이처럼 가정이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먹을 것이 없어서 풀을 뜯어 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먹었어도 그것 때문에 이혼한 가정은 없었다. 그렇다고 성격차이인가? 우리 조상들은 지금처럼 연애결혼하지 않았지만 이혼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들이 특별히 우리보다 불행했다고 생각지 말라. 필자가 어릴 때 어른들은 모두가 부모가 맺어준 커플들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지금 사람보다 특별히 더 불행해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정파괴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하나님은 가정을 세 가지 원리 위에 세우셨다.


  첫째는 연합의 원리이다. 연합이란 같이 행동하고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말이다. 결혼한 가정은 우리(부부)를 위한 것이어야지 어느 한쪽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성경은 둘이 합하여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의 왼팔이 아프면 몸의 모든 부분이 그 아픈 팔을 위해서 희생하고 조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가정은 상대의 연약함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대부분의 배우자들이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해야 맘에 차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배우자가 아니라 하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이란 배우자의 연약함을 나의 것으로 우리의 것으로 짊어지는 것이다.




  둘째는 사랑의 원리위에 세우셨다. 만약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혼한다면 그 사람들은 배우자가 아니라 돈을 사랑했던 것이다. 성격문제 때문에 이혼했다면 성격을 사랑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부족함, 연약함에도 우리를 사랑했다. 그분은 존재 자체를 사랑했던 것이다.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진 조건에 따라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부족하고 연약한 것 자체는 사랑할 수 없을지라도 배우자라는 존재 자체는 사랑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은 그런 부족함과 연약함을 뛰어넘는 것이다.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 보내셔서라도 우리를 사랑했다. 사랑은 모든 문제를 뛰어넘는다. 그래서 사랑은 가장 위대한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은 가정을 책임의 원리위에 세우셨다. 성경은 “하나님이 짝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라고 말한다. 이 말은 내가 이혼하고 싶다고 맘대로 이혼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가정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책임이 있다. 가정은 남편으로서의 책임, 아내로서의 책임, 부모로서의 책임, 자녀로서의 책임 위에 세워졌다. 책임을 버리지 말라. 책임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책임이 없는 사람은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부모로서의 책임이 있기에 자녀가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책임 있는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을 돈이, 사람들의 생각이, 시대의 흐름이, 이기심이 파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대신에 열심히 서로의 짐을 지고, 존재 자체를 사랑하며, 각자가 맡은 책임을 다하여 우리의 가정들이 아름답게 세워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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