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묵목사/ 갈록교회





 아버지의 마음을 아십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것이 효의 시작입니다. 성경 누가복음 15장에 자기 유산을 상속받아 허랑 방탕하여 가산을 탕진해 버린 채 거지가 되어 돌아오는 둘째 아들을 맨발 벗고 나가 맞아주시고 더러운 몸 씻기시고 좋은 옷 입히시고 손에 가락지 끼우고 가장 좋은 송아지 잡아 잔치하시며 기뻐하시는 모습, 바로 이 모습이 아버지 마음속에 숨겨진 본 마음이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둘째 아들을 위하여 춤추고 노래하며 잔치하고 있을 즈음 맏아들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돌아옵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둘째가 돌아왔다고 잔치하는 아버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분이 가득한 가운데 아버지에게 따져듭니다. 이때 아버지께서 맏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


 


   그렇습니다. 맏아들도 아버지 곁에 있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버지를 떠난 것입니다. 맏아들도 아버지께 돌아가야 할 자였습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야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 그 자체가 율법적인 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 아버지 뜻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생각, 자기 마음, 자기의 뜻대로 살면서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것 하나로 자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곧 나의 뜻이 되어야 하고 아버지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떠나 있는 자들이여 아버지께 돌아갑시다.


 


  맏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오만불손한 말투는 비록 아버지의 명을 어긴 일은 없지만 아버지께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없이 아버지를 섬겨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 없이 아버지를 섬기는 것은 아버지를 떠난 것입니다. 아버지께 돌아가십시오. 지금 하나님 아버지를 섬긴다 하면서도 종처럼 가슴에 분을 가득 품고 주님의 일을 하고 있습니까? 아버지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을 먼저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가운데 행하는 모든 일은 오히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돌아가 그의 사랑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그의 사랑 가운데서 행복을 누리십시오.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고 섬기는 당신이 그 분으로 인하여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남을 축복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 돌아가십시오. 아버지의 마음을 아십시오. 아버지는 당신이 아버지를 위하여 하는 일보다 당신 자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립시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삽시다. 하나님 의 말씀대로 삽시다.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으로 돌아갑시다. 우리의 살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축복이 여기에 있습니다. 행복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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