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빌라델비아선교회





  베트남 전쟁 때 월맹군에 포로 된 로버트라는 하사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해병 특공대 출신으로 억세고 이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쿠쉬너 소령이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빈사상태의 다른 포로와 달리 유난히 생기가 넘쳐흘렀습니다. 체중은 40 Kg 이하로 수수깡처럼 말라 있었지만 눈은 초롱초롱 빛났고, 중노동도 잘 견뎌냈습니다.


 


그 이유는 교활한 월맹군들이 포로들을 마음대로 부리기 위해 말 잘 듣는 미군 포로 몇 명을 석방시켜 주면서 다음 석방자로 로버트가 될 것이라 했기 때문입니다. 석방에 대한 희망이 로버트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약속한 6개월이 지나도 월맹군은 그를 석방시켜 주지 않았습니다.


 


1개월을 더 기다려도 석방될 기미가 없을 뿐 아니라 월맹군 장교의 태도는 전보다 더욱 냉담해졌습니다. “다 틀렸구나!”하고 생각한 로버트는 그 길로 “아버님, 어머님,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바바라, 나를 용서해다오!” 하고 죽어갔습니다. 그는 질병이 아닌 절망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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