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당골 영광에도

소생의 계절인

싱그러운 봄이 찾아 왔습니다.

그토록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의 심술에도

영광의 상사화, 개나리, 진달래, 매화들은

봄소식을 알리기 위해

새싹 머리를 디 밀었습니다.

불갑산 고로쇠 약수 떨어지는 소리

태청산 안골 얼음물 녹아 내리는 소리

터미널 거리 장터 쑥, 씀바귀, 냉이들

백수뜰 보리삭 뜯는 여인들의 광주리 속에도

모두다 봄향기를 솔솔 풍기며

영광인들의 춘심(春心)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을 뛰게 만드는

온화하고 향긋한 옥당골 봄 소식들은

새벽 우시장 한구석에 피어 놓은

따뜻한 장작불 만큼이나

살며시 우리들 마음속에 다가와

살랑살랑 봄바람 되어

모든이들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