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빌라델비아선교회




   중종 초기 정붕이라는 사람은 임금님의 거듭되는 부름을 사양하다 청송부사에 부임했다.


얼마 후 그의 친지인 성희원에게서 전갈이 왔다. 청송지방의 명산인 잣과 꿀을 보내달라는 내용이다.


정붕이 회답하기를 “잣은 높은 산위에 있고 꿀은 민가의 벌통에 있는데 고을을 지키는 부사인들 무슨 재주로 구하겠습니까?”


이 얼마나 고결한 청빈의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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