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
영광읍 녹사리




물빛 밝으면

비늘 꽃도

빛나는 몸으로



끝없는

하늘빛에 가슴 밝은

바람처럼



털끝 하나

버리지 않고 모두모두

끓어 안고



향기 짙은

이웃끼리 빈 가슴

다독이며



일월성신께

따뜻한 정 변치 말자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옥당골 바다에

아침 햇살 피어오르면

은빛 찬란한 숭어 떼



세상살이 험한 물살

가볍게 헤치며

힘차게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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