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목사/ 사랑의교회






  신앙은 결코 교회에 가서 앉아 있는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경은 우리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일상적인 것을 중요시하라고 말한다. 일하는 시간, 가정에서 배우자와 자녀와 갖는 시간, 이웃들과의 시간, 그냥 지나가며 만나는 사람들, 그 곳에서 또는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했느냐가 곧 우리가 신앙에 충실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이 마지막 때에 영광의 왕으로 세상에 오셔서 모든 사람을 양과 염소로 분리했다. 그리고 양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내가 어려울 때 돌봐주고, 내가 먹을 것이 없을 때 먹을 것을 주고, 내가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고, 내가 옥에 갇혔을 때 찾아왔다.”라고 말하자, 그들이 말했다. “주여, 우리가 언제 주님께 그렇게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염소에게도 동일하게 이야기하자 그들도 동일하게 대답했다. “주여, 우리가 언제 주님께 그렇게 했습니까?”라고 했다. 그때 주님이 대답하셨다.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라고. 곧 주님은 눈에 띄지 않는 것들, 즉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느냐”로 우리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에서는 “모든 것을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셨다. 즉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를 다 예수님께 하듯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하란 말이다. 사람에게 하듯이 형식적으로 보면 열심히 하는 척하고, 보지 않으면 대충하지 말라는 말이다.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사람을 모셔다가 열심히 대접했는데 그분이 다름이 아닌 하나님이셨다. 히브리서에서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어떤 이는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였느니라.”라고 말한다. 이 말씀에서 손님은 낯선 사람, 처음 보는 사람을 말한다. 즉 우리가 처음 대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들에게 베풀기를 잊지 말라는 말이다. 사실 내용적으로 따져도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우리의 삶을 따져놓고 보면 극적인 사건이나 일들은 우리 인생의 지극히 작은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생업에서 일하는 시간, 가정에서 시간 등은 우리 인생의 대다수의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중요한 것이다. 누가복음 16장 10절에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고 말한다. 즉 이 말은 우리가 매일같이 하고 있는 일상적인 눈에 뜨지 않는 것에 불의하면 다른 큰 어떤 일이나 사건이 와도 불의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요, 일상적인 것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큰 것을 맡겨도 성실하게 한다는 말이다.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매일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삶에서 예수님을 인정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을 섬기고, 대접하고, 잘 대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마지막 심판 때에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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