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목사/ 사랑의교회






  오늘날은 과거에 비해서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도 대중매체를 통해서 많은 지식은 가지고 있다. 물론 정확하다기보다는 껍데기 지식이지만 말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숙제를 돕다가 당황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부모들도 해결하지 못할 상당히 난해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시대에는 지식은 넘쳐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에는 지식은 적었어도 나눌 줄 알고 도울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지식은 많지만, 옆에서 고통을 당하고 죽어가도 무관심한 경우도 많다.


 


  특별히 신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지식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정말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사람을 섬기며, 겸손으로 행하는 자는 보기 드물다. 가진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재단하고 자르고 비난하지만, 자신에게는 잘 적용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모습이 은혜가 떨어진 모습이 아니겠는가? 은혜 넘치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이 먼저 보여서 지극히 작게 보이는 죄에도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처럼 눈물로 회개한다. 그러나 은혜가 없는 사람은 큰 죄악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은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널빤지처럼 큰 것)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에 있는 티(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것)는 잘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이 보이면 혹시 나는 그런 죄나 더 큰 것이 없는지 자신을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의 변화는 두 가지 분야에서 일어나야 한다. 먼저는 잘못된 것을 제거해야 한다. 자기중심적인 모습, 교만함, 거짓과 탐욕, 음탕한 말과 행동, 비웃음 등을 없애야 한다. 이런 우리의 모습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사실 물리적인 살인보다 우리의 잘못된 행동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우리의 비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죽음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일단 우리에게 있는 못된 모습들을 제거해야 한다. 가시들을 제거하여 우리 곁에 오는 사람들을 평안하게 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긍정적인 분야를 더 개발해야 한다. 더 사랑하고, 더 겸손하고, 더 배려하고, 더 인내하고, 더 불쌍히 여기고, 더 따뜻함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랑한 것은 아니다. 선한 것도 아니다. 정말 용기를 주고, 살맛을 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여 섬기는 것이다. 사실 겸손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때문에도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의사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만약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만약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만약 아내나 남편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서로의 도움을 주고받는 존재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감사하며 더 사랑해야 하지 않겠는가?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이 사회가 좋아지는 것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 때문입니다. 모두가 다른 사람이 변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정작 변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입니다. 내가 나의 못된 모습들을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모습을 더욱 개발함으로 말미암아 나의 주위가 훨씬 아름답고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변화들이 여러분을 통해서 주위에 퍼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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