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학교, 추억의 친구들과 함께




묘량초등학교 41회 총동창회(회장 강성재)가 2006년 3월 18일~19일 양일간에 걸쳐서 묘량초등학교 교정에서 있었습니다.


 


  1969년 3월초에 180여명이 코 흘리며 입학을 해서 1975년 2월 14일 날 송사․답사를 읽어 갈 때 눈물을 흘리며 160여명이 졸업을 하고, 6년 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난 지 어언 31년만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다시금 교정에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31년 만에 만나는 친구의 모습들 지금은 중년이 되어 이마에 계급장 하나둘씩 달고 머리는 어느새 하얀 눈이 내린 친구, 머리가 빛이 나도록 벗겨져 벌써 할아버지 모습이 되어 버린 친구, 그러나 그 모습 속에서도 옛날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그 시절 그 모습이 남아 있는 친구들 모두 성인이 되어 얼굴이나 덩치는 변했지만 마음만은 항상 그대로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반갑다 친구야! 너 누구지”하며 외치고 함박웃음을 안고 악수하고 서로 얼싸 안으며 포옹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가슴 벅차오고 정겨웠습니다.


 


  만남의 기쁨을 누리며 그 옛날 어린 시절 학교 다닐 때를 상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소주로 그동안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하며 달래며 회포를 풀고 초등학교 시절 학교 교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며 이야기하며 떠들고 즐기는 동안 어느새 시간은 흘러 먼동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밤 세워 이야기꽃을 피우고 다시 우리는 학창시절 6년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다녔던 소풍 길 불갑사절로 향했습니다.


 


  불갑사절의 모습은 그 옛날 보다 많이 웅장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조경도 많이 변하고 우리가 소풍가서 노래자랑하며 놀았던 사리탑이 있었던 곳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새로운 나무로 가득 메워져 아쉬웠지만 그래도 항상 소풍 오면 반겨 주었던 우물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아이러브스쿨 동창회 사이트를 통해 동창을 찾아보니 100여명이 주소록에 등록되어 서로 연락하고 메일 보내고 했는데 오늘 이 만남을 통해 서로의 옛정을 느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오늘 오지 못한 모든 친구들도 모두 모여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내일을 기약하고 아쉬웠지만 헤어졌습니다. /묘량초 41회 홍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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