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왕갈비 전문점 - 금강산



  맛있는 양념장에 푹 재었다가 숯불위에서 ‘노릇노릇’ 구운 돼지갈비의 맛은 아이들의 인기 메뉴 1호이다. 그런데 “뜯을 만하면 없다”는 작은 갈비 크기에 불만인 어른들이 있다면 돼지왕갈비 전문점을 찾아보자.




  영광읍 단주리 종합병원 부근 푸른어린이집 입구에 자리한 돼지왕갈비 전문점 ‘금강산’을 찾았다. 주방장 경력 10년, 전문 갈비집 운영 10년 그리고 영광에서 개업 3년차라는 박성진(42)사장은 돼지왕갈비 만큼은 20년 전문가를 자부한다.




  박 사장은 ‘금강산’에서 판매하는 돼지왕갈비의 특징은 먼저 크기에 있다고 한다. 일반 돼지갈비는 250g에 7,000원 수준인 반면 왕갈비는 9,000원이다. 대신 100g이 더 많은 1인분에 350g이다. 동그란 불판을 거의 덮을 만큼 큰 왕갈비는 1인분마다 갈비대가 하나씩 붙어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곳 왕갈비는 양념 갈비를 잴 때도 뭔가 다르다. 갈비뼈가 달린 채 기름은 제거해 순 갈비살을 손질해낸다. 여기에 미리 야채 등을 넣고 끊인 양념간장을 부어 이틀정도 숙성을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여러 재료가 있지만 영업상 비밀이다. 다만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특정 과일이 많이 들어가 갈비의 달짝지근한 맛을 더한다는 것만 힌트다. 이렇게 준비되는 왕갈비는 매일 판매될 정도의 양을 준비한다.


 





  부족해서 못 파는 것은 어떨 수 없지만 재놓은 양념갈비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직원들 회식이라도 해서 판매날짜를 넘기지 않는다. 그 덕에 돼지왕갈비는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골들의 발이 끊이지를 않는다고 한다.




  박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식사 메뉴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일명 ‘뚝배기불고기’ 메뉴라는 것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불고기의 단맛을 줄인 이 메뉴는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식사 메뉴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박 사장의 전략이 들어맞은 탓이겠지만 이집의 저렴한 가격도 한 원인이다. 누룽지, 소면을 제외한 갈비탕, 곰탕, 생고기비빔밥, 돌솥비빔밥,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모든 메뉴가 5,000원이다. 여름철 별미인 녹차냉면까지 말이다.




  “모든 맛있는 집에는 항상 그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는 박 사장은 사장보다는 주방장으로서 일을 더 많이 한다. “하루 종일 판매할 고기 손질과 음식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못하는 게 아쉽다”는 그는 “달리 생각하면 손님들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인 만큼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하고 더 맛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전주가 고향인 박 사장은 서울에서 근무하던 때인 94년 담양 출신인 부인 최경희(42)씨를 만나 결혼 14년째,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부천에서 같은 업종의 장사를 하던 중 법성에 있는 후배의 권유로 2006년 12월 이곳에 ‘금강산’을 개업해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채종진 기자     


 


영업 : 오전 11시30분~밤10시


문의 : 061-352-3323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