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목사(사랑의교회)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이사랴 빌립보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질문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는 대답을 통하여 주님의 칭찬을 받았다.


 


그런 후에 주님이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죽을 것이며 삼일 후에 다시 살아날 것을 말하자 베드로가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못하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상상하기 어려운 책망을 하셨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베드로가 인간적으로 스승인 예수님을 사랑하여 이 말을 했는데 왜 예수님은 그렇게도 심하게 책망하셨을까? 우리는 그 답을 예수님의 계속적인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말하셨다. 곧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은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 부인이란 무엇일까?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책망하셨다. 이 말은 “네 마음에 하나님의 일은 두지 않고 사람의 일을 두는도다.”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자기 부인이란 우리의 마음에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두고 사는 것이다. 비록 아무리 선하게 보일지라도 마음에 하나님의 일 즉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두고 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람의 일이 된다.


 


그러므로 어떤 일 자체가 선하고 악하고가 없다.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은 어떤 일을 ‘선하냐?’, ‘악하냐?’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선하게 보이는 것도 하나님의 일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육신의 일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평생에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은 언제나 무슨 일을 통해서나 하나님의 일을 마음에 두고 하는 것이다. 즉 어떤 일을 할 때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람의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믿는 자는 언제나 자기 부인을 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는 자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길을 주셨다. 그것은 우리 안에 오신 성령님을 따라 가는 것이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기 때문에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신다. 성경 로마서 8장 26절에서 우리는 기도할 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가장 거룩하게 보이는 기도에서도 우리는 사람의 일을 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기도에서조차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 아니라 항상 우리가 필요한 것이 먼저다. 그러니 기도조차도 사람의 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에베소서 6장에서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명령한다. 왜 그럴까? 성령님만이 우리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자기를 부인하기 위해서 항상 성령님을 따라가야겠다.


 


  자기 십자가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치러야할 것들이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돈을 버려야 되는 경우도 있고, 명예를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시간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나라나 가족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려면 반드시 십자가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지지 않고 대충 타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들은 진실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나를 따려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을 따라 가기 위해서 매일매일 순간순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게 자기 부인입니다. 신자는 내게 기쁨, 행복, 만족을 주느냐가 행함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을 받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냐가 기준이 됩니다. 그게 자기 부인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무엇을 포기했고, 지금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습니까? 십자가가 지기 싫어서 적당히 타협하지는 않습니까?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주님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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