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배달․포인트적립 - 과일천국



  과일이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같은 과일이라도 얼마나 좋은 과일을 구입하는가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영광읍 한전사거리에 위치한 과일천국 김태곤(42)사장에게 과일을 잘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새빨간 색을 뽐내는 딸기는 꼭지가 파릇파릇하고 과실에 광택이 있고 붉은 기가 꼭지 부위까지 퍼져 있는 것이 잘 익고 신선한 것이다. 딸기 5개면 성인의 하루 비타민C 필요량을 충족할 정도이며 딸기를 먹으면 감기나 세균성 인후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뇨작용, 동맥경화 예방이나 고혈압에도 좋은 단감은 껍질에 탄력과 윤기가 있고, 색이 짙으며, 속이 딱딱한 것이 좋다. 하루에 2개를 먹으면 일일 필요한 비타민C를 다 섭취할 수 있는 귤은 뇌출혈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단단하고 껍질이 얇으며 15Kg 상자 당 200개 정도로 선명한 오렌지색을 띤 것이 좋다.




 바나나는 ‘후숙’ 과일이므로 냉장 보관은 절대 금물이다. 갈색 점은 바나나의 당도가 절정에 달했다는 신호이다. 바나나에는 양배추만큼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좋다. 생으로 먹는 것이 더욱 좋은 사과는 표면색이 붉을수록 좋으나 붉지 않은 부분은 노란색이 감돌고 푸른 기가 없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러한 복잡한 것이 싫다면 김 사장이 권하는 과일을 선택하면 된다. 김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싱싱하고 저렴한 과일을 공급하기위해 중간과일도매상에게 과일을 받지 않는다. 수박이나 포도, 딸기 같이 우리 지역이나 인근에 산지가 있으면 직접 구입해 판매한다.




 인근에 산지가 없는 과일은 어쩔 수 없이 공판장에서 구입해 오지만 그에게는 철칙이 있다고 한다.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무조건 싸기만한 제품만을 가져다 팔 경우 손님들은 차츰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일가게들의 공통 문제가 있다. 과일 특성상 가져 온지 며칠이 지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급기야 버릴 지경에 이르는 재고과일 문제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죽 했으면 ‘과일장사는 앞으로 남고 뒤로 손해본다’는 말이 있다.




 김 사장도 이 문제만큼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과일즙이다. 가져 온지 며칠이 지나 상품성이 떨어질 쯤 이면 과감히 과일즙을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감즙 하나를 내놓는 김 사장은 손님들에게 접대할 차가 필요 없다고 한다. 사과즙, 배즙, 포도즙, 감즙까지 다양한 음료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일즙도 일종의 상품이다. 맛있다는 손님들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남아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과일이 과일즙 상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이 외에도 과일배달과 쿠폰제를 운영해 단골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김 사장은 전북 남원이 고향이다. 백수 출신인 부인 기인덕(38)씨를 만나 결혼 12년째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원래 20년 넘는 굴삭기 운전자였다. 기름 값이 오르고 일이 줄자 작년 여름부터 수박판매를 시작으로 차량을 이용한 과일 장사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김 사장은 굴삭기를 처분해 작년 11월24일 이곳에 과일천국을 개업했다. /채종진 기자


문의 : 061-353-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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