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특산품 모싯잎송편 - 찰떡궁합



  우리나라 대 명절인 설, 지역 대표 특산품인 굴비의 뒤를 이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또 다른 특산품이 있다. 일반 송편보다 2배나 커 옛날에는 ‘머슴송편’이라 불렀다는 모싯잎송편은 은은한 모시 잎 향이 일품이며 속을 꽉 채운 동부의 맛 또한 별미이다.





 또한 원래 모시 잎은 단백질과 회분, 무기질 등이 일반 야채보다 월등히 높고 여성들의 하혈을 방지하고 장운동과 이뇨작용에 효험이 있으며 당뇨예방과 치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 최근 모싯잎송편은 웰빙 식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밖에 없다.




  영광읍 남천리 먹자골목 입구에 위치한 모싯잎송편 전문떡집 ‘찰떡궁합’ 송종만(36) 사장을 만났다. 오전부터 떡을 만들고, 쪄내고, 식혀서 다시 포장작업까지 분주한 손놀림에 쉴 틈이 없다는 송 사장은 “요새는 하루 150여 만원어치의 모싯잎송편을 판매하고 있다”고 함박웃음이다.




30개들이 1박스에 1만원이니 하루 4,500개의 송편을 만드는 셈이다. 찜 기계 문을 한번 열 때마다 은은한 모시 잎 향을 담은 새하얀 증기가 가득, ‘모락모락’ 김나는 송편이 초록빛을 뽐낸다. 담아내기가 무섭게 연이어 쪄 나오는 송편이 줄을 잇는다.




 유난히 바쁜 날인 오늘은 군서면과 서울 관악구청의 자매결연 행사에 공급할 물량을 준비해야 한다. 무려 300만원 어치다. 300박스에 9,000개를 만들어야 한다. 부인 정미조(36)씨를 포함해 장모님, 처제, 처남 심지어는 서울에 있는 처형까지 긴급 투입했다.





  “일손이 달리고 아무리 바빠도 원칙만은 꼭 지킨다”는 송 사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맛’ 이기에 재료부터 엄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시 잎은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진하고 품질이 좋은 백수산을 사용한다.




떡 맛을 좌우할 쌀은 우리 군에서 생산해 고품질 쌀로 인정받은 영광 농협 쌀을 사용한다. 맛깔난 통동부와 동부가루를 사용한 속까지 더 해 지면 비로소 기본은 갖춘 셈이다.




이제는 정말 맛을 좌우할 ‘간’이다. “예전 어르신들이야 감으로 간을 하곤 했지만 이 송편은 전국으로 배송되는 것이기에 맛이 한결 같아야 한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1kg의 쌀에 소금과 설탕의 황금 비율을 맞추기 위해 정밀한 전자저울을 사용한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 덕에 떡 맛을 인정받아 손님들의 주문이 날로 늘고 있다. 또한 이집은 모싯잎송편 외에도 팥앙금, 백설기, 인절미, 떡케이크, 흑미영양떡 등 각종 선물 떡을 주문․판매하고 있다.




 
 “우리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한 모싯잎송편이나 아직 모시 잎 부족 문제, 포장비, 인건비등 높은 제조원가 문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문제 등은 해결 할 사안”이라는 송 사장은 “업체들에게 실익이 있는 각종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업체를 육성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묘량에서 태어난 송 사장은 영광 출신 부인 정 씨를 만나 99년 결혼 9살 아들을 두고 있다. 원래 부인과 같이 재능교육에 근무하다 이를 뒤로하고 작년 10월 이곳에 ‘찰떡궁합’ 떡집을 개업했다. /채종진 기자




모싯잎송편 맛있게 드시는 방법!


전통 모싯잎송편은 식혀서 드시면 더욱 쫄깃하고 맛있는 떡입니다. 천연 유기농으로 재배한 모시 잎과 우리쌀로 정성을 다해 손으로 직접 빚은 전통 웰빙 식품입니다. 택배 받으신 날은 그냥 드시고 남은 송편은 냉동 보관해, 드시고 싶을 때 20분 정도 쪄서 드세요. 식힐 때 표면이 딱딱해 지더라도 공기를 차단해 두면 다시 촉촉해 집니다.


영업 : 오전6시~밤 11시


문의 : 061-353-6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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