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세탁 전문점 - 운동화빨래방




냇가에 나가 찬물에 빨래를 하던 주부들에게 세탁기는 그야 말로 혁명 그 자체였다.


요즘에는 세탁기 없는 가정이 없을 정도로 찬물에 손빨래하는 경우는 더더욱 보기 힘들다.






 하지만 세탁기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건조기능에 신발세탁 기능이 있는 세탁기도 있지만 그 큰 세탁기에 신발하나만을 넣고 돌리기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솔질을 해가며 손빨래를 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탈색은 기본이요 섬유 손상에 신발에 득실거리는 세균들 처리 문제가 생긴다.




  영광읍 남천리 일방통행 길 천지사우나 부근에 운동화빨래방이 생겼다. 김원준(26)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작년 11월 개업했다.




  김 사장은 “운동화빨래방은 단순히 신발을 세탁만 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신발 세탁은 기본이고 세탁을 통해 살균효과와 섬유 보호제로 색상을 살려주고, 음이온 위생건조 설비까지 갖추어 냄새가지 제거해 준다”는 것이다.




  운동화의 경우 간단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끈, 신발창 등을 분리해 불림통에 넣고 세제와 보호제를 넣은 뒤 10분에서 20분 정도 때를 불린다.




 다음은 세척장비등을 이용해 손 세척에 가까운 세척과정을 거친 뒤 2차 헹굼 과정을 거쳐 탈수를 하게 된다. 탈수한 신발은 신발 전용 건조기에서 음이온 살균과정을 거치며 1시간에서 2시간가량 건조한다.




  물론 신발의 종류와 재질에 따라 관리방법이 다르듯 세탁과정도 다르다. 세무, 가죽 등은 번거롭지만 일일이 손질을 별도로 해야 한다.




 건조된 신발은 다시 보풀이 있으면 제거하고 떨어진 곳이 있으면 접착제를 발라 붙이는 등 간단한 수선까지 해야 한다. 이렇게 세탁을 마친 신발은 주인을 찾아 가게 된다.




 김 사장은 “세탁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거와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영광읍 지역을 기준으로 하되 두 켤레 이상 신발은 수거해서 세탁과 건조를 마친 뒤 다시 배달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탁 서비스는 3시간이면 OK”라고 한다.




 세탁비는 아동화 2천 원, 운동화, 샌들은 3천 원, 농구화, 구두, 특수화 등은 4천 원, 부츠, 가방은 5천 원, 인라인스케이트, 롱부츠 등은 8천 원에 세탁∙배달한다.




 김 사장은 원래 고창출신으로 영광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평소 신발세탁점을 부업으로 계획했었다. 직장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를 하던 그는 인터넷 UCC동영상 등을 보고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운영노하우를 쌓았다. 체인점계약을 통한 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고 직접 뛰며 필요한 장비들을 구입했다.




  직장 생활에서 번 돈과 일부 대출을 통해 창업 길에 오른 젊은 김 사장은 어느 광고카피처럼(OK할 때까지) “손님의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채종진 기자






영업 : 오전 9시~밤 9시


문의 : 061-353-8278(빨리신발)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