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구전문점 - 예림방




  가구는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말하며 책장, 식탁, 의자, 침대, 옷장 등 다양하다. 예전의 가구의 개념은 단순히 잠을 자고 옷을 보관하는 기능 위주의 가구였다면 요즘의 가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가구를 사용함에 건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자연미를 살리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원목가구가 유행이다. 또한 오래된 가구의 느낌을 주는 고가구가 가구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추세이다.




  고가구란 만들어진지 오래돼 유적의 가치를 지닌 오래된 가구를 말하기도 하지만 실용적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한 단점을 보완한 게 바로 고재(오래된 재료)로 제작한 고가구이다.






  영광읍 학정사거리 부근에 위치한 ‘예림방 고가구 전문점’을 찾았다. 아버지의 뒷받침 속에 운영을 맡고 있는 이충호(30)사장은 고가구의 장점을 이렇게 말한다.




  최하 100년 이상 된 느릅나무 고재를 이용해 만든 고가구는 아름다운 나무결을 살린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느릅나무는 그 단단함이 수레바퀴를 만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또한 오래 돼도 썩지 않으며 여름에 시원하고 공기정화 기능을 가졌다고 한다.




  한세대가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성이 아닌 대대로 물려줄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러한 가치만큼 예림방 고가구는 수작업을 통해 짜 맞춤식으로 만들며 못을 사용하지 않는 옛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예림방 제품은 국내에서 만들기가 어렵다. 국내에는 가구를 만들 정도의 큰 느릅나무가 귀할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느릅나무 고재가 없다. 그래서 눈길을 돌린 곳이 중국이다. 현지에서 재각 등을 철거하며 나오는 수십, 수백 년 된 커다란 느릅나무 기둥 등을 수급한다. 이를 다시 결에 맞게 자르고, 깎고, 짜 맞춰 고가구를 만든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세우고 운영과 제작은 이 사장의 작은아버지가 맡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고가구는 매월 한 번씩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고가구의 종류는 장, 침대, 식탁, 책상, 장식장 등 거의 모든 가구들이 있으며 이 외에도 현지의 풍부한 옥을 이용해 만든 식탁과 쌀독부터 석탑, 자연석폭포, 절구, 맷돌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 한다. 판매 가격은 20만 원대 찻상부터 40만원~60만 원대 좌탁, 30만 원~60만 원대 옛 전통가구, 190만 원대 침대까지 다양하다.




“일반 가구보다 다소 가격이 높지만 항상 좋은 품질과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이 사장은 “서울, 광주 등 대도시보다 4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 덕에 외지 손님이 더 많다”고 말한다.




  영광 대마출신인 이 사장과 부인 배순복(30)씨는 결혼 7년째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작년 12월말 이곳에 고가구 판매․전시장을 개업 운영 중이다. 현지에서 생산한 고가구는 ‘예림방’이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판매중이다. /채종진 기자


문의 : 061-351-5596, 070-777-2222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