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회원들과 제대로 된 외지 나들이 행사한번 개최한바 없어서 항상 부담이었으나 큰맘 먹고 서울나들이를 추진하였는데 열악한 재정형편 때문에 부족한 준비였으나 참가한 200여명 회원과 장애인을 위한 여성자원봉사단원 모두가 만족해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는 하루였다.



16일 새벽4시에 장애인을 위한 여성자원봉사단장과 같이 복지관에 출근하여 서울나들이 준비 점검을 다시 한번 하여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회원들이 각 읍 면에서 택시 또는 가족들의 차량을 타고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오전 5시50분 경에 전세버스 5대가 복지관 앞에 도착하여서 제1호 차부터 5호 차까지 승차 대상 204명을 복지관 현관 앞에서 큰소리로 호명하여 소속차량에 탑승을 시키면서 서로 반가운 아침 인사를 나누었다. 또한 봉사과장에게 영광성당 수녀님들께서 어제 밤에 준비하신 튀김 닭 50마리 분을[생닭은김철수성원농장대표 협찬] 싣고 올 것을 부탁하고 아울러 각 차량에 자원봉사단 7명씩을 배치하여 당일 필요한 모든 음식과 부재를 화물칸에 싣게 하는 중에 오전 6시10분 경쯤 하여 군의회 강필구 의장님을 대신하여 신춘하부의장을 선두로 정기호기독병원장 이종록 군사회복지과장 과 직원, 김윤일 영광농협조합장을 대신한 직원 한분, 번영수산 나우형 사장님, 성원농장 김철수님 등이 나와서 격려해주고 밀려오는 200여명 회원 봉사단원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나들이 행사의 들뜨고 떠들썩한 분위기는 고조 되어갔다. 영광성당 에밀라 수녀님과 손루시아 수녀님 두분도 여성회원과 청각언어 회원들이 승차한 3호 차에 동승하였는데 변함없는 두분에 잔잔한 미소가 왠지 내 마음을 든든하게 하여 주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출발시간이 다되어 오전7시까지 참석한 총원이 188명으로 확인하고 오전7시10분경 복지관 전면 도로에서 신춘하 군의회 부의장님 등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을 향해 출발하였다



내가 승차한 1호차는 역대회장을 역임한 최동명 고문과 김한식 고문, 자원봉사자 6명과 65세 이상 연로하신 어르신 회원들께서 주류를 이루었고, 영광종합병원에서 지원 나온 의료지원담당 여 간호사 한사람이 동승하였다. 2호차에는 순수 여성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7명 포함하여 40명, 그리고 3호 차에는 청각언어 정신지체와 부부장애인등이 주류를 이루어 수화통역사인 김정선씨를 포함한 36명이 승차하였다. 그리고 4-5호 차는 임원들과 단체활동에 평소 기여한 회원들로 구성하여 각각 37명과 34명이 승차하여 출발하였다.



오전 12시20분경 그렇게 회원들이 가고 싶었던 국회의사당에 도착하여 후문에서 간단한 관람 확인을 거치는데 관계자들의 딱딱한 말투가 민의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의사당 첫인상으로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후문을 통과하여 조금 지나 본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지역 이낙연 국회의원실 보좌관과 여직원 등이 친절히 맞아주면서 의사당 안으로 안내했다.

회원들이 멀리 있는 옥외 화장실을 다녀온 후 곧바로 의사당 안에 들어가려는데 이낙연의원이 나와 일행 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면서 일행들과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지나는 곳마다 자세한 설명과 안내하는 자상함을 보여주었다. 본회의장 방청석에서는 회의진행 관련하여 설명과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원래 우리가 12시50분부터 식사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일행이 너무 한꺼번에 많은 인원 이어서 식당 앞에서 일렬로 줄을 서 순번을 기다리는데 한참 걸렸다. 그곳에서도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부분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일행중에 김모회원 정모회원 한모회원 등이 서서히 몸에 무리가 오고 있어서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하였다. 일행 중에 맨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다리를 질질 끄는 분, 휠체어를 타신 분, 지팡이를 짚고 느리게 걷는 분, 몸을 비틀면서 걷는 분, 시각일급이어서 손녀딸의 유도를 받는 분, 정신장애여서 혼자 중얼거리는 분, 그리고 그런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지장협 영광군지회 단체명이 노란색으로 새겨진 진곤색 조끼와 명찰을 착용하고 후덥지근한 실내온도에 짜증날 법 한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정성껏 봉사하는 자원봉사단들과 수녀님두분, 또 하얀 의사코트를 입고 말없이 일행의 이상유무를 예의 주시하는 의료 담당 최 선생님의 모습들이 한데 어우러진 정경을 바라 볼 때 순간 가슴이 뭉클 하였다.

구내식당에서도 의원님이 회원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식사를 하였고 식사후 의원님의 제안으로 의사당 정면에 자리한 분수대에서 기념사진 촬영하기로 하여 모두 자리를 옮겨 각 읍 면 별로 의원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대기중인 버스에 승차하였는데 의원께서 매 차마다 올라가 청와대 관람을 잘 마치고 무사히 귀가하길 바란다는 식의 인사를 듣고 일행은 바쁜 일정 에도 짬을 내어서 의사당일정을 같이하면서 직접 안내 설명 하여준 자상함에 감사의 큰 박수로 화답하였다.



의사당을 나와 청와대로 향하였는데 그때가 오후2시경, 시간은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선두차량 기사가 길을 잘못 들어 길이 막혀 오후3시경에 어렵사리 대기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의사항을 듣고 오후 4시가 가까워서야 정문을 통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지고 간 휠체어가 4대이나 국회의사당에서 무리하여 도중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증가한 내용을 담당자에게 설명하고 청와대 비치 휠체어를 지원 의뢰하여 휠체어 5대를 빌려 관람을 하도록 조치하였으나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회원 등 3명이 더 이상의 활동은 무리가 있어 버스에 대기시키고 경내를 관람하고 영빈관 앞과 본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입구를 통과하여보니 우측에 건물일층 높이정도의 누각에 우리전통 단청으로 곱게 단장한 집채만한 큰북이 걸려있었는데 신문고라 명하여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접근 금지구역이 되어 신문고가 아닌 그저 우리고유 타악기악기인 큰북으로써 관상용으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곧바로 검색대을 거쳐서 청와대경내 관람 안내실에서 영상물로 관람일정과 개요 안내를 약5분 정도 경청 한 후 영상실 후문으로 나오니 일층높이의 돌계단이 있었다. 순간 황당했으나 우측면에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음을 알고 중증회원들은 승강기를 이용하여 올라가고 돌계단을 올라가니 춘추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춘추관은 국내언론사 기자 80여명 상주하는 곳으로 청와대 출입기자실 공보비서실 기자회견장 등의 용도로써 현대적 한식 맞배지붕과 전통 토 기와로 건물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국회의사당과 달리 청와대 관계자들은 친절하고 용모가 단정 한 것이 비교가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단원들이 키 크고 잘생긴 안내원과 사진촬영 할 때는 모두가 함께 철없던 시절을 연상케 하였다. 또한 청와대에서 인상적 인 것은 녹지원 에서 그곳에 백 오십 년 된 소나무의 우리 멋을 한껏 부린 정경은 바라보는 모든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안내자의 설명대로라면 싯가로 일억이 넘는다나? 영빈관과 칠궁를 거쳐서 본관까지 지나면서 내부를 볼 수 없는 아쉬움 들이 모두 한결 같았으나 어쩔 수 없음에 단념하고 영빈관과 본관 앞에서 사진 촬영을 되도록 많이 하였다. 단체관람 시에는 버스 두 대 정도의 인원이 적당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관람을 마치고 보니 오후 5시가 약간 넘어섰다. 모두가 피로에 지쳐 있어서 서둘러 청와대 후문을 통해 나와 수고하신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청와대 관람 기념 열쇠고리 선물을 인수한 후 대통령을 뵙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태풍재해대책 관계 등으로 애초 기대하지 않음] 대기중인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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