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경해 동지의 뜻을 기리는 헌시(獻詩)
-- 한농연 불갑면회 김상훈 --



님아!

님아 ~

농업을 사랑하여 눈먼 님아

뒤돌아 보며 울지말고

잊고 가소서!



당신의 피맺힌 절규(絶叫)는

우리농업의 한(恨) 맺힌 곡성(哭聲)이요

당신이 포도(鋪道) 위에 흘린 피는

우리 농업의 눈물이며

당신의 싸늘한 시신(屍身)은

우리 농업의 현실(現實)임을...

모두 다 보았습니다.

온 세계 농민이 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었습니다.



당신은 외로이 가셨지만

당신은 못잊어 못잊어

뒤돌아보며 가셨지만...



이제 가소서

눈물 대신 웃음을 안고 가소서

당신의 뜻을 따르는 350만 농민동지들을

만나보고 가소서

그들의 굳게 다문 입술을

보고 가소서

그들의 눈에 뚝뚝 떨어지는

농업은 내가 지키겠다는 결의의 눈물방울을

믿고 가소서



님아! 님아!

대한의 농사꾼 이경해 동지여!

편히 가소서... 편히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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