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상담 무료강좌 - 솜씨방 수예점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 테이블에 진한 커피 한잔을 놓고 뜨개질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한때 여성미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로맨틱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표현 할 때는 꼭 이런 뜨개질 모습을 연출하곤 했다. 세월이 흐른 요즘 여성들의 뜨개질 모습은 또 한 번의 진화를 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복고풍이라는 말이 있듯 뜨개질은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공식은 요즘에 들어 좀 더 진해졌다.



하지만 이것은 뜨개질의 단순한 외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영광읍 농협군지부 옆에 자리한 ‘솜씨방 수예점’ 이혜정(45)사장을 만났다. 이 사장은 “뜨개질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현모양처를 상징하듯 아름다운 모습인 것은 사실이나 그 보다 더 좋은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뜨개질은 외형의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는 실용적인 면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고도의 주의 집중을 요하는 작업으로 생각이 산만해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경우도 매우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이나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돼 일부 병원치료에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사장이 말하는 뜨개질 찬양론이다.




얼마나 실용적일까? 이 사장은 뜨개질로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먹을 것 빼고 거의 모두 만들 수 있다”며 웃음이다. 실제 이 사장이 뜨개질로 만들어 낸 제품들은 다양하다. 가디건, 티 등 옷부터 가방, 장갑, 머플러, 방석, 발 걸레, 가방, 베게커버 등 대부분 일상용품들을 만들어 전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손님의 주문에 따라 겨울에는 털실을 이용한, 여름에는 레이스 실을 이용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특히 뜨개실의 경우 몸에 더 좋은 천연염색실을 이용하거나 100여종이 넘는 색상 등을 이용하면 여름에도 멋진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사장은 “솜씨방은 단순히 뜨개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11년 전 뜨개질이 좋아 시작한 솜씨방 수예점은 뜨개질을 배우고자하는 많은 여성들과 같이 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뜨개질을 배우고자하는 여성들에게는 개인 지도 형태로 그 방법을 친절히 가르쳐줬다. 물론 강의 비용은 없다. 그렇게 뜨개질배운 여성들을 천명가까이나 된다. “이들 모두가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뜨개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다”는 이 사장은 “가장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취미는 바로 뜨개질이다”고 당당히 말한다.



이 사장은 원래 영광읍 태생으로 묘량 출신 남편 정흥성(47)씨를 만나 결혼 20년째 자녀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97년 영광읍 마트넷 옆에 수예점을 개업해 11년간 운영하다 지난 6월8일 이곳으로 이전 확장 개업했다. /채종진 기자


문의: 061-353-0550


영업: 오전 9시~밤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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