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순 사장

 



겨울 밥상의 단골손님 명태는 이름이 참 많다. 바짝 말리면 북어, 명태 새끼를 말리면 노가리, 반만 말리면 코다리, 얼리면 동태, 명태를 40일간 얼렸다 말렸다 20번이상 반복하면 그 유명한 황태가 탄생한다. 지방에 따라, 잡는 방법에 따라 혹은 가공방법에 따라 그 이름만도 19가지인데, 이름이 많은 만큼 맛과 영양도 다르며 요리방법도 가지가지다. 명태는 옛 부터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즐겨 먹어온 물고기다. 명태는 지구의 북쪽 찬 바닷물에 많이 사는 한류성 물고기로 우리나라 함경남북도 인근 바다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그리고 오호츠크해나 베링해, 북아메리카 서해안에도 많이 산다.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에서 명태를 먹어온 유일한 민족이다. 가까운 나라인 중국과 일본 근해에서도 잡히지만 그들은 명태를 먹지 않으며 그들의 문헌을 뒤져 봐도 명태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 민족이 명태를 즐겨 먹어온 이유는 많이 잡히기도 했거니와 기름기가 적으며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우리 민족 식성에 잘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은 명태, 영광에도 명태요리 전문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그곳은 영광읍내 신하리 한가람빌라 옆에 위치한 ‘명태아리랑(정안순 사장)’이다. 이곳은 명태전문 체인점으로 기존 명태음식에 다양한 해산물들을 넣고 삼백초와 한방재료를 넣어 음식을 만들어 다른 명태전문점과는 달리 독창적인 부분이 있다.


 


 삼백초는 뿌리와 줄기 전체를 말린 전초를 약으로 쓰고, 몸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올 때나 황달, 간염 등에도 사용한다. 또한 요즘은 삼백초가 여드름 치료제로 더 알려져 화장품 원료나 수제비누 등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쓰는 한방재료는 인삼, 황귀, 녹각 등 보양식 재료들로 맛과 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 음식의 메뉴는 동태찜, 아구찜, 왕해물알찜, 동태탕, 동태전골, 한방전복동태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곳에 온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푸짐한 콩나물과 해산물로 이뤄진 동태찜과 아구, 동태, 한치, 곤이, 왕새우, 낙지, 꽃게, 명태알, 오징어 등 각종 고급해산물의 총집합인 왕해물알찜이다. 또한 삼백초와 9가지 해산물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동태탕과 인삼, 황귀, 녹각 등을 넣고 만든 한방전복동태탕도 있다. 그밖에 동태전골, 동태죽 등이 있다.


 


가격은 동태찜 2만5천 원, 아구찜 3만5천 원, 왕해물알찜 4만5천 원, 동태탕 5천 원, 한방전복동태탕은 1만 원이다.
 요리하는 것이 좋아 처음으로 음식업에 뛰어들었다는 정안순(52)사장은 “음식 만드는 것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힘들기도 하지만 꿈을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고 한다. 또한 “명태가 대중음식이라는 점 때문에 명태전문점을 하게 됐지만 가장 밑에서부터 하나하나씩 배웠고, 기존에 있던 명태음식으로는 변화하는 손님들의 입맛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차별화된 명태음식점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제 개업 20일이 지난 ‘명태아리랑’은 주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손님이 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정 사장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은 자리가 꽉 차서 음식을 못 드시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예약을 하고 오시면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자리걱정도 하실 필요가 없다”고 했다.


 누군가 ‘시작은 전체의 반’ 이라고 했던가, 앞으로 ‘명태아리랑’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강장희 기자 


영업시간: 오전10시-저녁10시


예약문의: 061-35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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