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찾아오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있어 마치 겨울 음식이라 불릴 만큼 부각되는 음식들이 있다. 특히 각종 매운탕과 구이들은 점심, 저녁메뉴의 자리를 꿋꿋하게 잡고 있다. 그 가운데 부드러운 살코기와 특유의 향이 코끝을 맴도는 삼치구이 또한 시들해진 겨울철 입맛에 활기를 전해주고 있다.


 


삼치는 고등어 과에 속하는 등푸른생선으로 지방함량이 많아 씹을 때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삼치에 들어 있는 지방은 건강을 해치는 지방이 아닌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데, 풍부한 DHA와 EPA, 단백질, 비타민 A, B1, B2, 칼슘, 철, 무기질 등의 성분은 학습능력과 청소년 성장, 동맥경화와 심장병,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삼치는 아주 신선도가 중요한 생선 중 하나인데, 등의 푸른빛이 선명하고 눈이 맑은 것이 싱싱한 것으로, 살에 탄력이 없거나 눌러 보았을 때 내장이나 즙액이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기름기 많은 삼치는 노릇노릇 구워내는 맛이 일품인데, 칼집을 몇 개 내주면 속도 잘 익고 먹음직스럽게 구울 수 있다. 소금으로 살짝 뿌려 미리 간을 한 다음 나중에 간장과 고추냉이를 섞은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좋은데, 고소한 삼치의 맛과 알싸하면서도 깔끔한 소스의 향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는 금방 먹을 수 있다.


 


 영광읍 신하리에 위치한 삼삼한식당(사장 김남희)또한 삼치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찾아가봤다.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데 가장 적당한 음식으로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삼치구이를 드시기 위해 오신다”며 “삼치뿐만 아니라 게장 백반도 빠지지 않는 메뉴이다”고 한다.


 


이곳은 소금으로 절인 삼치와 갈치를 구워 낸 생선구이와 급냉동으로 싱싱함을 유지한 채 만들어진 게장 백반이 대표 메뉴다. 그밖에 오리탕, 생태탕, 갈치조림, 삼치조림, 묵은지갈비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특히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게장 백반을 주문하면 김치찌개를 함께 준다.


 


  김 사장은 “생선구이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된장찌개를, 게장 백반은 짠맛을 줄이기 위해 김치찌개를 제공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부담없이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 음식을 만드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시큼한 묵은 지와 버섯, 두부를 함께 넣고 삼삼한 식당만의 특별양념으로 만들어진 묵은지갈비찜은 생선구이, 게장 백반의 뒤를 잇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갈비로 할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하다가 만들었다는 김 사장은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대표메뉴를 단 돈 5천 원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어려운 경기 속에 5천 원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푸짐한 밑반찬에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까지 주기 때문에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 어울린다.


 


  식당에서 눈을 뜨고 눈을 감는다는 김남희(46세) 사장은 “물가가 더이상 오르지 않길 바랄 뿐이다”며 “여기서 더 오르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메뉴의 가격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부담을 갖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오래전부터 식당을 하는 게 꿈이었다”며 “꿈을 이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을 전했다. /강장희 기자


영업시간 : 09: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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