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간식거리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일까? 대부분 햄버거, 치킨, 피자 등을 떠올릴 것이다 주위에도 많은 치킨집과 피자집이 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와중에 기존의 간식거리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먹을거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읍내 파출소 지구 옆에 자리한 상추튀김 나라의 여러 튀김이다.

 튀김은 재료가 풍부하지 못했던 옛날에 시장에 팔다 남은 생선을 사다가 밀가루 반죽으로 내용물을 감춘 뒤 튀겨 상품화시킨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서민들과 함께한 간식거리인 셈이다 지금은 재료의 폭이 더 넓어지고 기술도 진보하여 다양한 맛을 가진 여러 메뉴가 있다. 상추튀김 나라의 문낙현(51) 사장도 다양한 맛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게 튀김의 매력 중 하나라고 말한다.


 

문낙현 사장은 이곳 영광에 오기 전 목포에서 15년간 튀김집을 운영했다. 그곳에선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많이 알려져서 ‘목포는 항구’다 촬영 시에 많은 스텝과 배우들이 와서 먹고갔다고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는다. 목포에서 영광으로 오게 된 계기는 처가 쪽인 불갑에   가든을 열고 싶어 왔는데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에 소일거리로 튀김집을 열게 된 것이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가게답게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는데 가게 꾸미기는 큰딸의 도움이 많았다. 문소영(23)양은 평소 손재주 있고 뭔가 꾸미길 좋아서 목포에서 가게를 꾸며주고 바쁠 땐 일손도 도우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가게 테이블 앞에 손님들 사진이 붙여있는 것도 손님들을 즉석카메라로 찍어 놓은 것으로 “앞으로도 손님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문 양은 “부모님이 힘들고 고생만 하는 튀김집을 15년 동안 쉬시지도 않고 하신 것은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 은혜에 보답을 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돕고 있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9 ~ 오후 10시까지인데 취재를 갔을 때 마침 튀김을 준비 중이였는데 튀김집을 15년을 경영했던 만큼 여러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는데 튀김 반죽을 할 때도 그냥 물을 쓰기보다는 0℃에 가까운 차가운 물을 써서 반죽을 해야 속은 쫄깃하고 겉은 바삭하게 잘 튀겨진다고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메뉴로는 오징어튀김과 계란튀김, 치킨, 볼 만두튀김 등 상추에 싸서 양념장에 찍어먹는 튀김류부터 어묵, 떡볶이, 햄, 핫도그 등 분식도 있다. 그리고 가게 한쪽엔 빙과류가 준비되어 더운 여름에도 즐길 메뉴가 있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반길 예정이다. 손님들은 주로 학생들과 어른들이 많이 찾는다. 주위 경로당이 많아서 어르신들이 포장을 많이 해가시는데 아직 초창기인지라 여유가 없어 공짜로 드리진 못해도 푸짐하게 담아서 어르신들이 부족하시지 않게 드리고 있다. 문 사장은 좀 더 여유로워지면 목포에서처럼 하루 매상의 일부를 저축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튀김을 불량식품으로 보고 위생상 좋지 않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내 자식 같은 학생들과 내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드시는 건데 정성을 안 쏟을 수 없다며 좀 더 좋은 재료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 좋은 이미지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예전엔 튀김집이 큰 호황을 누렸는데 지금은 다른 먹을거리들에 밀려 많이 잊혀지고 있다고 “여길 찾는 30,40대 분들도 예전 생각이나서 반가운 마음에 또 찾아오신다고 그 분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9시~ 밤 10시


문의) 351-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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